은행권, B2B상품 봇물

은행권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 결제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e마켓플레이스가 새로운 기업간 거래환경으로 등장하면서 직접적인 결제창구인 은행권도 이같은 변화에 대응해가는 움직임인 것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조흥·한빛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최근 B2B e마켓플레이스를 신규 고객으로 겨냥, 이에 적합한 결제상품 개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은행은 인터넷 지불게이트웨이(PG) 등 시스템 구축 외에도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신용보증 방안을 함께 수립하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권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간 결제상품인 「e비즈니스대출」 제도를 도입해 시행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구매기업의 신용과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결제상품으로 신한은행 전자결제시스템(SeSS)을 통해 온라인 결제에 활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성기준 과장은 『전자인증과 거래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안전한 결제환경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납품내역 조회와 대출신청서비스 등을 기업들에게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신한은행은 총 440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2000억원 이상의 온라인 결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조흥은행도 최근 e마켓플레이스 결제상품으로 「COKAS」라는 여신지원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조흥은행은 온라인서비스임대업(ASP) 전문업체인 에이폴스와 제휴, 거래실적과 회계·재무정보를 확보한 기업들에 한해 e마켓플레이스 결제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조흥은행이 어음방식의 전자결제서비스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한빛은행은 구매전용카드 개념의 결제상품을 개발중이다. 한빛은행 김종완 e커머스센터장은 『내년초 출시를 목표로 자체 구축한 인터넷 PG 기반의 e마켓플레이스 전용 결제상품을 개발중』이라며 『구매카드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은행은 특히 e마켓플레이스 참여기업들의 신용정보에 미리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신용보증제도를 운용키로 했다.

이처럼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의 행보가 빨라짐에 따라 내년께면 e마켓플레이스 전용 결제상품이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