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대표 김대기 http://www.shinsegi.co.kr)이 고민에 빠졌다.
최근 대리점을 통해 하루평균 3000건에서 4000명으로 해지자가 급증하자 이에 대한 해법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가입자 해지를 인정하자니 줄어드는 가입자로 인해 연말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고 해지를 막자니 시장 점유율 50% 미만으로 낮추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가장 고민이 되는 부문은 신세기통신의 대리점 운영형태. 017은 물론 016, 018, 019 서비스를 병행해 판매하고 있는 대리점들이 많아 PCS3사가 가입비 면제, 장려금 지급 등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가입자 해지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017과 PCS서비스를 병행판매하는 대리점에서 가입자가 017 단말기 기기변경을 요청할 경우 가입비 면제, 서비스 가입장려금을 많이 주는 PCS서비스로 가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PCS3사는 011·017 가입자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라는 공정위 결정을 틈타 대대적인 가입자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017 해지자의 경우 하루 평균 3000명에서 4000명에 이르는 등 가입자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한달 해지 물량만도 10만건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신세기통신은 지점과 대리점별로 가입자 해지 방지 작전에 나섰다. 그러나 이것 역시 문제가 됐다. 지점과 일부 대리점에서는 아예 이동전화가입자 해지를 거부, 가입자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신세기통신 지점 등에서는 타 서비스 가입을 위한 가입자 해지 증명서를 발급해 주지 않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서비스 병행판매 대리점들은 신세기통신 본사측이 가입자 해지를 조직적으로 막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 S대리점 등은 『본사에서 가입자 해지를 인정하지 않거나 전산시스템에서 해지를 원천적으로 막아 많은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세기통신 마케팅 관계자는 『대리점에서 가입자 누출을 막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다 보니 일부 대리점에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며 『전산시스템에서 해지를 막는 일은 없다』고 답변했다.
신세기통신은 『서비스를 병행판매하는 대리점에서 유독 해지자가 늘고 있다』며 『조만간 임대폰이 확보되니 기다려 달라고 요청하라는 내용이 잘못 이해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