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를 평가하는 툴은 이제 일반화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일반화된 툴을 얼마나 실천하느냐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원벤처캐피탈의 김선기 사장(41)은 벤처기업 심사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보편화된 문제라며 벤처캐피털들이 이런 보편화된 툴에 맞는 정확한 심사능력이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경영자와 매니지먼트팀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경영진이 어떤 비전을 갖고 있으며 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의지와 실천력이 있는가를 가장 중시합니다.』
KTB네트워크에 15년동안 몸담았던 김 사장은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보기술(IT)쪽 투자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인력과 자본이 충원되면 유전공학 등과 같은 분야로 투자범위를 넓힐 생각』이라고 말한다.』
지난 3월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된 아이원벤처캐피탈은 후발창투사 중에서는 비교적 풍부한 자금여력을 가지고 있는 곳 중 하나다. 4월과 5월 설립한 조합만 4개에 28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중 지금까지 10개 기업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벤처시장이 얼어붙은 지난 9월 이후 오히려 투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지금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투자한 벤처기업이 더 싸게 펀딩을 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투자를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싸게 펀딩을 받는다 하더라도 펀딩 자체를 막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낮은 배수에라도 펀딩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그만큼 가치가 있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김 사장의 자금회수전략은 투자기업의 코스닥 진출보다는 인수합병(M &A)쪽에 더 많은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한국 벤처캐피털의 경우 투자기업의 코스닥 등록을 통한 회수를 선호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코스닥에 진출할 수 있는 문은 점점 더 좁아질 것입니다. 때문에 M &A를 통해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이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김 사장은 미국의 경우 나스닥시장 진출보다는 M &A를 통해 더 많은 기업들이 성공모델을 찾고 있듯이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