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 정보문화 캠페인(2)>대구시-달구벌 달구는 사이버 열기

대구지역의 정보화 현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정보화 인프라 구축 측면이나 주민정보화 기기 보급률, 교육 현황을 종합해 보면 어느 정도 정보화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행정자치부에서 지난 10월 내놓은 「2000년 지역 정보화 상반기 추진실적 현황」에 따르면 대구지역 정보화 계획 수립은 대구시가 완료한 상태며 기초단치단체인 동·북·달서구 등은 현재 추진중이다. 올해말까지는 중·수성·달성구 등이 완료한다는 목표며 서·남구는 2001년 완료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도 기본계획 수립률이 높지 않지만 대구 역시 평균 수준을 밑돈다는 점에서 향후 체계적인 지역 정보화를 위해서는 대책수립이 시급하다. 정보화 기본계획은 특히 지역의 전체적인 정보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 정보화 촉진조례(100%), LAN(100%), 지역정보화촉진협의회 구성(60%), PC 보급률(100%), e메일 보급률(100%) 등의 분야에서는 타 지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정보화를 주도할 지자체 차원의 정보화 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대구시가 상반기에 내놓은 「지역 정보화 현황」에 따르면 대구시민 전체 174만4000여명 중 40만8000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시민 100명당 23.4명으로 전국 평균 17.9명을 훨씬 앞서고 있는 것이다.

PC통신 이용자수의 경우는 시민 100명당 46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50명 수준을 밑돌고 있기는 하지만 인터넷 이용자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PC통신 이용자는 모두 37만4000명이며 이들 이용자는 하루 평균 1.3시간을 사용했다.

그러나 PC 보급률에서는 도시지역이라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수준을 밑돈다는 점에서 정보화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구지역 가정의 PC 보급률은 36.2%로 전국 평균 36.6%를 밑돌고 있다.

또 지난해 대구시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전체 2만9868개 기업은 3조5765억원을 정보화에 투자했으며 이들 투자금액은 정보화 설비(1050억원), 정보화 이용부문(3조2800억원), 정보화 인력부문(1922억원)에 투입됐다. 이는 전국 평균 매출액 대비 정보화 부문 투자비(1.8%)와 엇비슷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좀더 적극적인 투자가 요청된다.

대구시는 바로 이 같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시민 정보화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대구시는 시군구 산하기관을 통해 모두 3385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했으며 시민정보화교육지원단을 편성, 장애인·노약자 등 495명에 대해서는 방문교육을 마쳤다. 또 생활보호대상자·장애인·경로우대자 등 48명에는 사설학원을 활용해 무료교육을 실시했다. 인터넷 PC방을 활용해서도 1822명의 무료교육을 포함해 모두 5750명의 시민에게 정보화교육을 실시했다.

대구시의 지역 정보화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98년 유관기관, 단체장, 대학의 정보관련 교수들을 중심으로 지역정보화추진협의회를 구성, 「대구광역시 정보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지역 정보화 사업을 추진했던 경험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시민정보화를 생활화하기 위해 정보화담당관실 지산동교육장을 개방해 많은 시민들에게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군구 컴퓨터교육장도 확대 개방하고 있다. 사설컴퓨터학원을 통한 무료교육과 PC게임방의 시민 인터넷 무료교육 등을 통해 시민들의 컴퓨터교육을 돕고 있다.

대구시는 또 공무원 1인 1PC 보급사업을 전개해 현재 공무원들의 95%가 컴퓨터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도록 했으며 전체 공무원의 정보화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실국장을 포함한 시산하 전공무원을 대상으로 세 차례의 정보화 능력 평가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구시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올 4월 전자문서처리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와 별도로 어린이 생활정보시스템, 사이버 복지시스템, 정보소외계층 맞춤정보시스템, 도시행정종합정보시스템 등을 구축·운용하면서 질높은 지역 정보화를 추진중에 있다.

이러한 점에 비춰보면 대구지역의 정보화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

다. 대구지역 공단의 경우 상대적으로 섬유·피혁관련 업체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의 활용률이 높고 기업의 정보화 투자부문도 상당히 의욕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민들의 정보화 마인드가 상대적으로 높고 지역 정보화를 주도할 시군구 정보화 담당자들이 주부·노인·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정보화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어 이 같은 전망이 조만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