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공식 등록이 개시된 최상위 한글도메인이 등록개시 이전에 편법적으로 선점당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상위 도메인 등록기구인 베리사인GSR사의 등록대행업체인 가비아에 따르면 대한민국.com, 한글.com, 전자신문.com, 엘리텔레콤.com 등 주요 한글도메인이 지난 10일 이전에 편법적으로 등록된 사실이 밝혀졌다.
가비아 관계자는 『베리사인GSR 데이터베이스(DB)를 검색해본 결과 「대한민국.com」은 이미 지난 3일 골든네트(대표 신민범)에 의해 등록돼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한 베리사인GSR DB검색 결과 10일 이전에 미리 등록된 최상위 한글도메인은 대한민국.com 외에도 「한글.com」 「엘지텔레콤.com」 등 국내 주요 유명 브랜드 중 다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최상위 한글도메인이 공식 등록 개시일 이전에 등록됐던 것은 베리사인GSR가 다국어를 지원하기 위해 채택한 도메인네임시스템(DNS)의 알고리듬이 외부에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베리사인GSR의 DNS는 한글의 경우 bq로 시작되고 해당 한글의 변환값으로 도메인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의 경우 [bq--3czqbvk4xp6k231]가 변환된 값으로 「대한민국.com」의 도메인네임은 실제 DB에는 bq--3czqbvk4xp6k231.com으로 저장된다.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정식 등록개시일 이전에 한글 도메인네임에 해당하는 영문도메인을 등록한 것은 실수요자나 공식절차를 밟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며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편법으로 선점당한 한글도메인이 드러난 이상 한글변환값인 bq를 다른 값으로 바꾸는 등의 대책을 베리사인GSR가 마련해야 한다고 저적했다.
이에 대해 골든네트 신민범 사장은 『베리사인GSR의 DNS가 유니코드에 기반해 한글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해 대한민국에 해당하는 영문도메인을 등록했을 뿐』이라며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베리사인GSR는 아직 아무런 공식적인 해명이 없는 상태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