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전화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11월 현재 각 이동통신사업자가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은 50개 정도. 테트리스 등 단순한 짜맞추기 게임에서부터 여러 사람이 동시에 참가해 즐기는 머드게임까지 다양하다.
특히 신세대들의 경우 모바일게임에 중독되다시피 해 무선 인터넷을 서비스하고 있는 LG텔레콤의 경우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로 벌어들이는 수익 가운데 60% 가량이 게임에서 발생할 정도다.
최근 인기 있는 모바일게임은 언와이어드코리아의 「M-Fishing」, 넥슨의 「코스모노바」, 마리텔레콤의 「12지신」, 컴투스의 「춘추열국지」, 마나스톤의 「모
바일 삼국지」 등.
신세기통신과 LG텔레콤을 통해 서비스중인 언와이어드코리아의 낚시게임 「M-Fishing」은 서비스 개시 보름만에 회원 3000명, 100만 페이지뷰를 돌파했으며 서비스 5개월째를 맞고 있는 넥슨의 코스모노바는 전체 회원 3만명에 하루평균 히트수도 20만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마리텔레콤의 「12지신」도 지금까지 페이지뷰 1500만, 누적회원수 10만명에 달했으며 「춘추열국지」 「모바일삼국지」 등도 각기 특색있는 소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게임이 인기를 얻자 기존 PC게임과 온라인게임도 모바일게임으로 거듭나고 있다.
넥슨은 99년 발표,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 「퀴즈퀴즈」를 이동전화로 즐길 수 있는 「퀴즈퀴즈 모바일」의 시범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서바이벌 OX」 「걸어서 달까지」 「퀴즈모험도」 등으로 구성된 퀴즈퀴즈 모바일은 문제를 맞출 때마다 사이버머니가 적립되며, 이를 기존 온라인 퀴즈퀴즈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PC게임 「열혈강호」를 개발하고 있는 KRG소프트는 최근 이 게임의 모바일버전을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KRG는 이미 사전광고 등으로 열혈강호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어서 모바일게임도 순탄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노리도 지난해 출시한 전략시뮬레이션게임 「강철제국」을 전환, 곧 모바일게임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며 온라인게임업체인 위즈게이트도 현재 서비스중인 자사의 온라인게임 「다크세이버」의 모바일버전을 새로 개발, 12월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같은 PC게임의 모바일게임 전환 움직임은 기존 게임의 지명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모바일게임시장 공략이 한결 수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모바일게임을 별도로 홍보하지 않더라도 기존 인지도를 이용, 충분히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으므로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업체들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국산 모바일게임의 해외진출 움직임도 활발하다.
컴투스는 최근 홍콩의 네오프리즘과 「춘추열국지」 「스페이스2」 「백만장자」 등 모바일게임 7종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언와이어드코리아도 대만 TIC(Taiwan Index Coporation)와 「루디판테스 스토리」 「M-Fishing」 「모바일올림픽 2000」 등 모바일게임을 TIC에 공급하고 라이선스 비용과 매출의 일부를 지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모바일게임의 대중화에는 장애물이 많은 편이다.
이동통신사업자와 수익배분 문제를 매듭짓지 않은 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어 콘텐츠 공급업체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또 늦은 회선속도와 비싼 이용요금도 이용자들이 모바일게임을 마음껏 즐기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실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