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인터뷰-신윤식 하나로통신 대표

-일부에서는 평가절하도 잇따르는 상황인데.




▲우리는 지난해부터 사업권 획득을 위한 준비를 치밀하게 수행해 왔습니다. 하나로통신은 이전부터 재벌과 공기업이 국가이익을 외면한 채 IMT2000사업을 마치 자신들만의 전유물인 양 자처하면서 자사이익만 고집하는 것을 지적해 왔습니다. IMT2000서비스가 회사이익보다는 국가이익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에 사업권을 제출했습니다. 승산없는 싸움은 하지 않겠다는 충분한 자신감이 있습니다.







-기존 컨소시엄 업체들을 재영입할 수도 있었을텐데.




▲90점 이상을 얻는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제출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한 것이 사실입니다. 90점 이상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려 했다면 이미 SKIMT와 LG글로콤에 각각 수용된 중소·벤처기업 등 기존 한국IMT2000컨소시엄의 571개 회원사를 재영입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통신업계의 화합과 단결을 주장해온 하나로통신 이미지와도 맞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비동기사업자 중 탈락한 1개 사업자를 수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70점 이상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던 것입니다.







-심사과정에서 낙제점을 받으면 사업권 획득이 불가능한데.




▲사업계획서 제출 직전까지 수많은 법률전문가의 자문과 여러가지 방법의 시뮬레이션 결과 최소 75점, 최대 85점까지 나올 수 있다는 내부결론이 도출됐습니다.







-투자비 등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2006년까지 총 3조1934억원의 시설투자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 1조4030억원(44%)은 자기자본, 1조3244억원(42%)은 외부 차입금, 그리고 나머지 4660억원(14%)은 내부조달을 통해 충당할 계획입니다.




자기자본 확보문제는 국민주주가 30%를, 나머지 70%는 하나로통신·국내기업·외국통신사업자 등이 참여할 것입니다. 이 때문에 특정 대기업이 장악한 타 컨소시엄에 비해 자본조달이 더욱 원활합니다. 1조3244억원의 외부 차입금은 장기부채로 조달할 방침입니다.







-사업수행 능력에 대한 지적도 일부 제기되고 있는데.




▲하나로통신은 IMT2000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핵심역량을 이미 확보했습니다. 특히 초고속가입자망, 기간광통신망, 인터넷데이터센터,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 이미 확보한 통신자원은 커다란 자산입니다.




그리고 지난 9월부터는 세종대와 함께 약 30명의 하나로통신 직원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의 IMT2000 석사과정을 개설, 운용중에 있습니다.







-IMT2000사업은 기업간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돼야 하는데.




▲사업권 획득 이후 대기업 및 중소·벤처기업, 해외사업자, 그리고 비동기식 경쟁에서 탈락한 비동기사업자 등과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전국을 4개 지역으로 분할, 자금과 유통역량을 가지고 있는 국내 대기업 등에 지역 영업권을 부여함으로써 사업기반을 조기에 확보할 것입니다.







-1개 동기사업자가 나머지 2개의 비동기사업자와 경쟁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동기방식에 있어 세계적인 기술종주국이라고 할 만큼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통신장비업계와 원활한 협력이 이뤄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중국·일본·대만·호주 등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CDMA벨트가 급속히 조성되고 있어 동기식 사업전망은 밝다고 봅니다.







-동기식과 비동기식의 차별화를 이야기할 때 글로벌로밍을 곧잘 언급하는 상황인데.




▲로밍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년내에 동기·비동기를 가리지 않고 국제로밍이 가능한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비동기방식 일색인 유럽과 왕래가 많은 미국업체들이 로밍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일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비동기진영에서도 이는 부인하지 않습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