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10월에 만들어진 전자상거래과 조직은 1년만에 과가 하나 더 생기면서 e산자부의 간판과 중 하나로 부상했다.
전자상거래지원과에 근무하는 황수성 사무관은 올해로 6년차.
서초동에 사는 그가 매일 아침 8시에 집을 나서 과천 정부종합청사에 이르면 8시 40분이다.
그는 지난 7월 말부터 산자부가 e산자부라는 기치를 내건 이래 정보화에 대한 관심으로 분주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그 역시 지난 3월까지는 전자결재라든가 인터넷 프로그램상의 e메일 멀티캐스팅 등의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자상거래과로 배치받으면서 잘 사용하지 않았던 e메일 활용 등의 전자적 업무 필요성이 갑자기 늘어났다. 사실 이것이 없으면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전자상거래과업무가 시작된 지 5개월째부터는 전화문의와 함께 e메일 문의가 심심치 않게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느새 그는 e정부의 정보마인드를 갖춘 어엿한 공무원으로 자리잡았다.
아침에 출근하면 오늘의 주요 전자상거래(EC) 관련 정보를 확인한다.
삼성·LG·현대 경제연구소등 주요 경제연구소의 EC관련 보고서를 확인, 정리하고 정보기술(IT) 분야 전문 뉴스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한다. ZD넷코리아, 전자거래협회의 데일리뉴스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내용은 과의 관계자들에게도 전달된다.
다음날 EC관련 행사가 있으면 재확인 차원에서 일시·장소·개요를 한쪽으로 요약, 정리해서 주소록에 있는 대상자들에게 e메일로 전달하는 것도 그의 몫.
어느새 11시. 과회의에서는 오늘 할 일들에 대한 정책관련 부분을 다시 한번 정리한다. 물론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필요에 따라 그때 그때 회의 필요성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전자상거래지원과의 협의 가운데는 요즘 심심찮게 전자거래진흥원, 산업단지공단, 전자산업진흥회 등 기업지원을 위한 관련단체 산하기관들과 관련한 업무부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돌발회의가 최근들어 하루에 두번 정도로 부쩍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산자부 전자상거래총괄과와 지원과는 산자부 홈페이지와는 별도의 전자상거래 홈페이지(http://www.ecommerce.go.kr)를 개설, 질의응답난에 모든 사무관들이 참여해 즉각 회신해주고 있다.
점심식사 후 사무실로 돌아오면 1시 이후 업무가 시작된다.
차 한잔의 여유도 잠시. 전화벨이 울리더니 아침에 전화했던 모 네트워크 구축 관련 회사 관계자들이 방문한다.
이 네트워크 구축기업은 신문을 통해 디지털산업단지의 중소기업정보화가 미흡하다는 내용을 읽고 정책적 제언을 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정부시책과 연계해 중소기업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하게 된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 등을 주제로 얘기하고 돌아간다.
협의를 마친 황 사무관은 최근 재정경제부와 논의하고 있는 전자세금계산서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고 협의방안을 준비한다. 이를 마칠 즈음 e메일이 도착했다.
최근의 이슈는 아무래도 똑같다. 벤처기업들 활성화 관련, e비즈 대상이다. 그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수익모델은 어느 정도 확정돼 있지만 정책제도적 지원이 없다는 점이다. 이 기업인도 같은 내용의 e메일을 보내왔다.
그는 『조만간 전통산업과 IT산업의 접목을 통해 두 산업간 상생을 위한 정책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회신을 보낸다.
황 사무관은 최근 전세계 지역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를 예측해 내놓은 미국 포레스트리서치의 「세계 전자상거래시장 접근(Global EC Approach)」이란 보고서 읽기를 마치고 가까운 이들에게 이 자료를 전달해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어느새 오후 6시 30분.
그래도 지난달과 이번달은 비교적 업무가 덜한 편이다. EC주간이란 국제적 행사와 EC표준화 통합포럼 행사 및 후속조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던 올상반기는 내내 정신이 없었다. 지난 두달역시 정말 살인적인 업무에 시달려야 했다.
엊그제도 11시 30분까지 업무를 처리하고 퇴근했지만 오늘은 별일이 없다. 황 사무관은 이것으로 e정부내 e산자부 EC지원과의 오늘 업무를 마쳤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