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외자유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LG전자, 외자유치는 주가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까.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11억달러의 외자유치에 성공, 최근 나돌고 있는 자금악화설 등을 상당부분 희석시켰다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LG전자가 효자품목인 브라운관(CRT)사업을 떼내는 아쉬움을 갖고 있지만 합작법인의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도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

◇주가=27일 이번 LG전자의 합작법인 설립 발표를 통한 자금조달이 주가에는 크게 반영시키지 못했다. 이는 증시 주변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자금조달에 대해 정확히 전달되지 못한 게 주 원인. 따라서 LG전자의 주가향방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 이번 조치로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LG정보통신과의 합병전인 올상반기 부채비율 172%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것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즉 부채감축에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의 주가동향에 대해선 애널리스트간 시각차이가 적지 않다. 대우증권 도철환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로 부채감축에 성공, 그동안의 우려를 씻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수준의 내용은 아닌 것으로 판단돼 「중립」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당장은 LG전자가 주력사업품목을 분리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지만 브라운관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기업을 탄생시켰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환우선주 발행=당초 LG전자는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번 협상에서 단말기사업부문이 빠져 있어서 이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을 남겨뒀고 필립스측과 상환우선주 발행도 협상중이라고 밝혀 자금조달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지만 LG전자의 재무구조 개선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상환우선주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주식을 매입해 소각할 것을 전제로 발행하는 주식이다. 따라서 필립스와 상환우선주 발행에 합의하면 LG전자가 경영권에 영향을 받지 않고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향후 갚아야 할 자금으로 남는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지만 기업의 재무구조는 물론 경영을 건전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