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자금시장의 경색현상이 지속되면서 인터넷벤처기업을 짓누르고 있지만 인터넷벤처기업의 외자유치 규모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조세감면을 위해 정부에 신고된 내용을 기준으로 조사한 「인터넷벤처기업의 외자유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인터넷벤처기업은 총 6억1600만달러의 자금을 해외로부터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닷컴위기 상황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4600만달러에 비해 3.2배 늘어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인터넷벤처기업을 포함한 전체 정보통신(IT)기업의 올해 총 외자유치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2.2배 증가한 22억8700만달러로 조사됐다.
또한 외자유치에 성공한 인터넷벤처기업 수를 보면 지난해 115개에서 올해 364개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IT 전체기업 기준으로 볼 때 전년동기의 204개에서 올해는 518개 기업으로 1.5배 정도 늘었다.
특히 외자유치에 성공한 인터넷벤처기업 중 추가로 증액투자를 받은 업체가 전체 유치금액의 38% 수준인 2억3200만달러(239개 기업, 전년 대비 3.6배 증가)에 달해 외국투자자들이 국내 벤처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벤처의 이같은 외자유치 증가는 해당기업들이 올해 들어 국내자금시장의 투자규모가 대폭 줄어들자 상대적으로 외자유치에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터넷벤처기업에 대한 지역별 투자분포를 살펴보면 지난해에 이어 미국이 전체 투자금액의 29.9%(1억8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이 22.7%(1억4000만달러), 말레이시아가 13.7%(8450만달러), 캐나다가 10.9%(6730만달러)로 나타났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국가는 캐나다로 지난해 52만달러에서 올해 이같이 급증했으며 일본의 경우도 지난해 440만달러에서 1억4000만달러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들도 지난해 200만달러에서 870만달러로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인 인터넷벤처기업은 부가통신 서비스, 컴퓨터관련 서비스, 패키지 소프트웨어, DB제작 서비스 업종이다.
인터넷기업협회는 『국내 인터넷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대부분 외자유치에 성공한 기업들의 성공요인은 확실한 수익모델과 장기적인 시장지배 전망, 인터넷 비즈니스 능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