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디지털 매체 이용행태 조사결과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가구의 95.1%가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78.4%는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컴퓨터 보급률 64.9%, 인터넷 이용가구 비율 42.5%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초등학생들의 정보화환경이 매우 좋은 편으로 나타났다.

반면 컴퓨터 보급률과 인터넷 이용가구 비율은 부모의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대도시 지역일수록 높게 나타나 초등학생 때부터 정보격차(디지털 디바이드)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인터넷정보센터(사무총장 송관호)와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이 공동으로 전국 초등학교 4·5·6학년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의 디지털 매체 이용 행태」에 관한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인터넷 이용가구 비율은 부모의 교육수준을 볼 때 대졸이상 87.9%, 중졸이하 53.1%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소득수준 역시 월 400만원 이상 91.0%, 100만원 미만 50.3%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도시지역이 80.9%, 군단위 지역은 68.2%로 지역별 정보격차 해소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대상 초등학생의 42.2%가 인터넷을 매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회 평균 이용시간은 1.23시간으로 주로 「자료검색」(78.7%)보다 「오락과 게임」(94.3%)에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컴퓨터 보급률과 인터넷 이용가구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의 73.7%가 PC방을 가본 경험이 있으며 PC방을 찾는 가장 큰 이유로 「친구와 함께 게임이나 채팅을 하기 위한 것」(51.4%)이라고 응답했다.

초등학생들은 인터넷을 이용할 때 가장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음란물·폭력물 등 불건전성에 접근 용이」(37.2%)를 꼽았으며, 부모 역시 자녀의 인터넷 이용시 가장 불안한 요소로 「음란물에 대한 노출」(52.9%)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부모의 84.1%가 유해정보방지 프로그램 및 차단장치를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실제 가정에 이를 설치한 경우는 15.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외국어와 어려운 단어가 많아서」(32.4%)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접속불량」(21.5%), 「어린이 사이트 부족」(16.4%), 「도움을 청할 마땅한 곳이 없다」(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은 내년에도 전업주부, 노인층, 저소득층, 농어민층 등을 대상으로 정보화 취약계층의 디지털매체 이용 행태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통계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