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게임기(DDR) 이후 히트작 부재로 위축됐던 국산 아케이드게임 시장이 체감형 게임기 등 새로운 소재의 작품들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씨텍과 엑스포테이토가 내놓은 「액추얼파이트」 「컴온베이비」 등 신종 게임기들이 지난달 말까지 각각 1000대 넘게 판매됐으며 어뮤즈월드의 「EZ2댄서」도 700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상반기까지 시장을 지배해온 「펌프」의 인기가 하반기 들어서면서 한풀 꺾인 데다가 국산 아케이드 업체들이 「포스트 DDR」를 겨냥한 전략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씨텍(대표 이정학)은 지난 9월 중순 「액추얼파이트」를 출시해 2달 만인 11월 중순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액추얼파이트」가 체감형 격투게임기로 기존 DDR류와는 장르 자체가 다른 데다가 가격도 450만원으로 일반적인 게임기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 향후에도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지씨텍 이정학 사장은 『올 겨울시즌에 이렇다 할 대작이 없고 컴퓨터 게임장 업소들이 경기침체를 감안해 저가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액추얼파이트의 판매가 크게 늘 것』이라며 『내년 2월까지 2000대를 추가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초 코믹 스포츠 게임기인 「컴온베이비」를 출시한 엑스포테이토(대표 이상헌)는 9월말까지 2달 동안 700대를 판매한 데 이어 11월말까지 300대를 추가로 판매했다. 엑스포테이토는 당초 대당 350만원이었던 「컴온베이비」를 270만원으로 인하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 나서 이번 겨울시즌에 500∼1000대 정도를 추가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 6월말 「EZ2댄서」의 국내판매를 시작한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는 11월말까지 700여대를 판매했으며 내년 2월까지 최소한 2000대 정도를 더 팔 계획이다.
이밖에 아이솔루션은 「난타」의 판매를 통해 1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며, 베스트소프트도 10월부터 「BDD」 판매에 나서 현재까지 100대 정도를 판매했다.
한편 업계 일부에서는 최근 들어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컴퓨터 게임장 업소들이 제품구매를 꺼리고 있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국산 아케이드 게임기 업계가 다시 주저앉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