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둔화 조짐으로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지난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97년과 같은 아시아 금융대란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주가급락, 통화약세, 정치불안 고조가 몇몇 아시아 국가의 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아시아의 가장 심각한 잠재적 문제는 거의 10년간 지속해온 미 경제성장 둔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경제의 사활을 수출에 걸고 있는 나라들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수입품, 특히 반도체 및 컴퓨터 관련 하드웨어와 같은 정보기술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요 급감이 아시아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로스앤젤레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