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업체들이 사업다각화에 활발히 나서면서 기업 색깔을 크게 바꾸고 있다.
이지솔루션·이노디지털·키스톤테크놀로지 등 EDMS 전문업체들은 최근 전통적인 EDMS사업에서 탈피, 지식관리시스템(KMS)·콘텐츠관리시스템(CMS) 등 EDMS 기반 부가 솔루션사업은 물론 전자책(e북)·무선인터넷·쇼핑몰사업·종합 엔터테인먼트 포털 등 신규 사업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크게 넓히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업체는 내년중으로 코스닥 등록 등 기업공개를 추진키로 하고 사명을 바꾸는 등 대중적인 기업이미지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독자적인 EDMS가 정보기술(IT) 시장의 큰 흐름을 형성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문서관리 자체를 위한 EDMS 수요보다는 전자상거래·포털운영·콘텐츠 관리 등을 위한 인프라 개념으로 EDMS를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련업체들의 최근 움직임은 EDMS 시장의 이같은 위상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솔루션(대표 김수진)은 최근 이스트만소프트웨어의 한국 지사 역할에서 벗어나 사명을 이같이 바꾸고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에 나섰다. 이지솔루션은 외국계 소프트웨어(SW) 업체의 현지법인으로는 장기적인 비전이 없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EDMS사업은 이스트만소프트웨어 총판 자격으로 계속 추진하되 다른 신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이지솔루션은 내년부터 e북사업과 컴퓨터 부품과 관련한 쇼핑몰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특히 이스트만은 앞으로 종합적인 e북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 출판사 등이 자체 e북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e북 컨소시엄에도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어도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앞으로 오프라인 출판사·e북사업자 등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왕아이에스티에서 사명을 바꾼 이노디지털(대표 이영진) 역시 KMS는 물론 e비즈니스 수요를 겨냥한 CMS·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노디지털은 EDMS와 KMS 외에 향후 기업간(B2B) e비즈니스 거래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확장성표시언어(XML) 기반 통합콘텐츠 관리 솔루션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차세대 전략제품인 이노XDM을 개발중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맞춤형 인터넷 방송을 표방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팝포인츠스테이션을 오픈했다. 전세계 인터넷 방송 600개 채널을 무료로 보면서 쌓이는 마일리지로 웹투폰, 음성·문자서비스, e카드, 리얼타임 주식정보, 쇼핑 등을 한 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이 서비스는 개국 한달여 만에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접속하는 등 대중성 확보에도 성공하고 있다.
키스톤테크놀로지(대표 최성호)는 EDMS 및 KMS 사업 외에 무선인터넷 분야로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키스톤은 올 상반기 모바일 그룹웨어인 모바일웍스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LGEDS 제품개발연구소와 공동으로 수행해온 KMS 무선 솔루션 「i-KEP」에 대한 개발을 완료했다. 또 앞으로 무선 컨버터 솔루션인 모바일웨이도 선보이는 등 무선인터넷 솔루션 분야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개발과 함께 LG텔레콤을 비롯한 다양한 무선서비스업체들과도 협력을 모색하는 등 영업활동도 적극 벌여나갈 계획이다.
사이버다임(대표 현석진)도 통합제품 브랜드를 데스티니로 바꾸는 등 기존 닥스웨어 중심의 EDMS 일변도 사업에서 탈피해 기업정보 통합을 위한 기본 인프라 솔루션업체로 위상을 바꾸고 있다. 사이버다임은 데스티니 시리즈를 통해 KMS·프로젝트관리·형상관리·제품정보관리·메시징시스템 시장 등을 공략하고 있으며 데스티니를 인터넷 포털 서비스와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인터넷 기반 분산 레포지터리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