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HDTV시장 쟁탈전 점화

가전3사가 보급형 고선명(HD) 디지털TV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에 이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다음주 완전평면 브라운관(CRT)을 채택한 32인치 보급형 디지털 HDTV를 출시키로 함에 따라 시장선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프로젝션방식의 대화면 디지털TV를 전면에 내세워 열띤 경합을 벌여온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브라운관방식의 디지털 HDTV를 출시키로 한 것은 디지털방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실판매로 이끌어내려면 가격부담을 줄인 보급형 모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라운관방식의 32인치 디지털 HDTV는 판매가격이 250만∼350만원대로 기존 대화면 프로젝션 디지털TV의 절반수준일 뿐만 아니라 현재 200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는 같은 크기의 아날로그 완전평면TV와 가격차이가 별로 없어 디지털TV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지금까지 대우전자 단독으로 시장을 개척해온 브라운관방식의 디지털 HDTV시장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가세해 3파전 양상의 치열한 판촉경쟁을 전개함으로써 내년에는 브라운관방식의 디지털TV가 주력제품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고선명 파인피치(Fine Pitch) 브라운관을 채택한 32인치 보급형 디지털 HDTV(모델명 WT-32Z5HR)를 오는 26일께 출시, 250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일반 32인치 TV(550㎜)에 비해 두께를 20% 이상 줄인 455㎜ 초박형 브라운관을 채택한데다 슬림형 디자인을 도입해 거실공간을 넓게 쓸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자체개발한 디지털 영상처리용 원칩을 채택해 고화질을 실현한 브라운관방식의 32인치 디지털 HDTV(모델명 HN-32Q8)를 오는 26일께 출시, 350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를 내장한 일체형 모델로 돌비디지털(AC-3)방식을 채택해 CD수준의 고음질 입체음향을 구현하고 유럽풍의 고급스런 디자인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파브」와 「엑스캔버스」 브랜드로 대화면 프로젝션TV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각각 완전평면TV 브랜드인 「명품」과 「플라톤」으로 출시, 대우전자의 「써머스」브랜드와 함께 치열한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8월부터 단독으로 완전평면 브라운관방식의 디지털 HDTV시장을 개척해온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참여로 이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선발업체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내년초께 브라운관방식으로는 최대크기인 36인치 신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