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의 연구개발(R&D) 인력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보다 줄어든 반면 연구개발 투자비는 오히려 늘어나 대학중심의 연구개발 투자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과학기술부가 출연연·국공립연구기관, 전문대학 이상 교육기관, 병상 80개 이상 의료기관, 매출액 순위 1000대 기업 등 총 7136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99년도 과학기술 연구개발활동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의 연구원 수는 98년에 비해 2.0% 줄었으나 연구개발비 투자는 오히려 13.1% 늘어나 대학에 대한 연구개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사급 인력의 76.8%가 대학에 집중된 양상을 보여 상대적으로 연구기관과 기업체의 과학기술 고급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국내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모두 11조9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으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2.46%에 그쳐 IMF체제 이전보다 연구개발 투자가 오히려 감소추세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정부 및 공공부문 연구개발비의 경우 전년 대비 5.0% 늘었으나 정부 대 민간부담 비율이 27대73으로 미국(31.5%), 독일(35.9%), 프랑스(41.7%)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산업별 연구개발비를 보면 전자·전기업(5.18%)과 의료·정밀·광학기기(5.05%)업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섬유·의복업과 음식료업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가 0.5%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가 외국대학 등 해외에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4955억원으로 전년보다 18.2% 줄었으며 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의 연구개발 투자(8조5112억원) 중 상위 20개사 연구개발 투자가 전체의 67.60%를 차지, 연구개발 투자가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