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로 변한 도로사정 때문에 전국이 심각한 교통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로결빙을 막아주는 시스템이 한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로얄정보기술(대표 정종승 http://www.ritco.co.kr)은 도로표면의 온도·습기·풍속을 자동감지해 결빙이 예상되는 도로구간에 액체염화칼슘을 분사하는 도로결빙방지시스템을 개발, 다음달중으로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도로결빙방지시스템은 빙판길에 흔히 뿌리는 염화칼슘분말 대신 액체염화칼슘을 이용하기 때문에 제빙효과가 빠르고 약품찌꺼기가 남지 않아 자동차·철제교량 등의 부식도를 낮출 수 있다.
로얄정보기술은 『현재 국내 기후특성에 맞춰 도로결빙시스템을 실험중』이라면서 『이번 폭설로 피해가 큰 서울시와 강원지역 지자체가 도입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한강교량과 영동지역 터널구간에 시스템 설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액체염화칼슘을 이용한 도로결빙방지시스템은 눈이 많은 북유럽과 러시아, 캐나다 등지에서 5000여세트가 운영중이지만 미터당 150만∼200만원의 높은 설치비용이 들어 국내에서는 강원도 진부령터널과 정선 카지노장의 진입로구간에 설치된 것이 전부다.
로얄정부기술은 자사의 도로결빙방지시스템을 외산제품의 절반이하 가격으로 보급하고 그늘진 산악도로나 터널, 서해대교 등 대규모 교량 등에 설치할 경우 겨울철 빙판길 사고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