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추진중인 국제전자물류허브단지 조성사업은 남북화해무드 조성과 함께 시베리아 철도·대륙 고속도로 등이 한반도와 연결될 가능성이 한층 커진 시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다가오는 환태평양시대를 맞아 아시아지역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고 특히 동북아의 한·중·일 물동량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 전라남도를 디지털화한 국제적인 물류·정보의 중심센터로 조성하겠다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추진배경 =남북경협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륙과 대양을 동시에 접하고 있는 한반도의 장점을 적극 살려 아시아권을 포함한 세계적인 첨단물류센터로 전남을 포함한 서울·부산 등지의 지역을 연계한 국제적인 「첨단물류허브단지」의 필요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남도는 경의선 이후 고속도로까지 뚫릴 경우 목포(광양)·서울·원산·청진권과 부산·서울·신의주권을 잇는 X자형축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물류흐름이 동서해안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전남도는 국제공항·국제항만·대륙연계 철도·고속도로의 시발점과 동시에 종점이 되는 전략적 관문이라는 특성을 살려 첨단 물류·정보기반을 갖춘 「국제물류단지」의 조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추진내용 =국제전자물류정보단지 조성, 전자상거래 활성화, 국제개방 거점과 테크노벨트 조성, 신산업단지 종합물류 정보망 구축, B2B 전자무역센터 설치, 부품·소재산업의 유치 및 지원 등의 사업에 올해부터 10연간 모두 2000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현재의 지리적 여건을 이용해 목포를 중심으로 반경 1200㎞ 이내의 「동북아 상품유통의 중추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국제전자물류정보단지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목포·상하이·롄윈·칭다오·톈진·베이징·다롄·하얼빈·블라디보스토크를 연계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수준의 세계적인 자유물류 중개기지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국가와 자치단체의 투자역할을 분담하고 민간분야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한·중·일 투자네트워크를 구축, 해외기업의 참여를 유인한다는 계획도 수립해 놓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1억5000만원을 들여 수행하고 있는 연구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에 협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싱가포르·일본·네덜란드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는 계획도 수립해 놓고 있다.
◇향후 전망 =연구용역 결과에 따른 정부의 지원의지가 얼마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전남도가 다가오는 환태평양시대를 맞아 부산과 서울을 망라한 한반도의 「디지털 물류중심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 여하에 따라 엄청난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각종 첨단디지털 중심센터로서의 전남도가 부각되면 여기서 부각되는 각종 정보산업의 유치효과와 더불어 지방 소재기업들의 정보화도 크게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는 오프라인 거점도시로서의 기능보다는 온라인 거점지역으로서의 지역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전자상거래·B2B전자무역센터·종합물류정보망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뜻을 내비치고 있어 이같은 기대는 더욱 부풀어 오르고 있다.
따라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만 하면 네트워크·컴퓨터·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기업의 설립이 잇따를 전망이다. 물론 종합물류 전진기지화된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전자상거래·물류 등 산하부속센터의 설립이 가시화되고 세계적인 기업들의 지사 설립 붐도 가정해 볼 수 있다. 각종 콘퍼런스사업의 활성화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번 계획은 현재 산업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전반의 지식기반신산업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중장기 지역산업발전계획」과 연계해 국가시책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에서 추진해 오고 있는 「제3차 전라남도 종합계획」과의 연계도 필수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세계 인구의 75%, 전세계 국민소득의 60%, 에너지 매장량의 75% 등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유라시아의 관문으로 한반도가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만큼 지정학적인 이점과 첨단 디지털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사업구상』이라면서도 『그러나 이같은 사업은 지자체 차원에 국한된 사업이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른 도시와의 연계성을 갖고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