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반도체 업체인 NEC가 메모리사업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NEC의 반도체제조 자회사인 NEC일렉트론디바이시스의 사장인 간지 수기하라의 말을 인용해 NEC가 일부 S램과 플래시메모리 등의 제품 생산을 조인트벤처인 엘피다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이관 검토는 NEC가 메모리 시장의 극적인 가격변동으로 이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짐에 따라 보다 가격 영향을 덜 받는 반도체 분야에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NEC내 일부 간부들은 S램과 D램 제품의 통합 생산은 문제를 악화시키고 엘피다의 사업 전략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UBS워버그의 요시하루 이주미는 “D램과 S램, 플래시메모리 조직의 통합은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겠지만 그럴 경우 D램 생산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엘피다는 NEC와 경쟁사인 히타치가 한국과 미국의 저가 D램에 대응하기 위해 합작설립한 메모리 제조업체로 지난 99년 12월에 300㎜ 웨이퍼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당초 D램 제품 생산을 위해 설계됐으나 일부 타입의 S램과 플래시메모리 생산을 위해 설계가 변경돼 내년에 완공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