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와 의사가 설립해 연구중심이던 바이오업계가 전문 경영인을 대거 영입하는 등 경영전문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바이오벤처업계에 따르면 셀론텍·유니젠·유진사이언스·제니스라이프사이언스·리젠메드 등은 전문 경영인체제를 도입하고 영업·마케팅·홍보·연구 분야에 적극 대처하는 등 연구중심에서 상업화체제로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연구개발된 성과가 제품화 단계에 이르러 이를 판매할 수 있는 활로 개척과 마케팅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 기능성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GH(Good Health)마크를 획득한 유니젠은 남양알로에 전무 겸 생명과학연구소 소장이던 조태형 부사장을 영입해 연구개발 진행과 연구원 통솔은 물론 대기업 근무경험을 살려 각종 규제와 허가업무를 담당케 하고 있다.
조직공학 바이오벤처인 리젠메드는 벤처투자회사 랩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였던 지귀한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고 회사창립자인 연세대 서활 교수를 기술경영인(CTO)으로 역할 분담한 데 이어 해외 경쟁사 및 경쟁제품 전문 리서치팀도 운영,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유진사이언스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거쳐 현대건설, 현대전자 등 대기업 경영관리분야를 두루 거친 이주환씨를 부사장 겸 최고재무담당자(CFO)로 영입해 연구중심의 회사를 경영 마케팅회사로 전환시키려 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자기유래 연골세포 치료제 ‘콘드론’을 개발, 최근 보건당국으로부터 생명공학 의약품 1호로 승인받은 셀론텍은 대표이사 외에 마케팅·영업·학술 담당 전문임원을 영입하는 등 수평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진단시약 전문업체인 제니스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 99년 전문경영인으로 미국 메릴랜드대학에서 비즈니스 매니지먼트학과 호주에서 정보시스템 석사를 획득한 전문 경영인과 전문디자이너를 영입, 진단시약의 고급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유진사이언스의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전문경영체제를 도입, 일부 업체의 경우 상반기 매출이 10억∼30억원에 이르는 등 연구중심에서 점차 상업화체제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