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러 대참사>정부부처 반응과 대책

 11일 밤 발생한 미국 뉴욕테러로 인해 각 정부부처는 직원 출근과 함께 발빠르게 피해상황 파악에 나섰으며 24시간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부처들은 예상치 못했던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며 국내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만약의 사태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과기부, 원자력시설 긴급 방호조치 발령

 과학기술부는 미국 테러사건과 관련, 국내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전 원자력 관련시설에 대해 테러, 사보타지 등에 대비한 긴급방호 경계령을 발령하고 출입통제 강화와 종사자들에 대한 보안교육을 실시하도록 전 원자력 관련기관에 시달했다.

 또 오후 1시에는 차관주재로 원자력 관련기관 방호책임자 회의를 정부과천청사 방사능 중앙통제상황실에서 긴급 소집했다. 또 원자력안전기술원의 방사선 통합관리전산망에 테러대비 경계강화 요령을 게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만전을 기했다.

 또 뉴욕·워싱턴 등 테러지역에서 과학재단 후원으로 연수중인 박사후(post-doc)과정에 대해서는 현황과 피해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

 

 ◇산자부, 비상 대책반 가동

 산업자원부는 미국에 대한 동시 다발적인 테러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11일 밤부터 비상대책반을 구성, 24시간 가동체제에 들어갔다. 비상대책반은 뉴욕 무역관, 주미 상무관 등과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면서 미국내 우리 상사의 피해와 미국사태가 우리 수출 및 투자, 환율 등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사태진전에 따른 대책을 마련,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자부는 12일에는 비상대책반을 무역협회·전자산업진흥회·자동차공업협회 등 10개 업종별 단체와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 등 7개 종합상사를 총망라하는 대책반으로 확대하고 사태 상황변화에 따른 중단기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재경부, 긴급 기자회견 개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로 인해 세계경제에 부작용이 우려되나 우리 경제가 정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정부의 대책도 집중될 것”이라고 표명. 이에 따라 정부는 평소와 같은 정상적 시장운영에 역점을 두되, 시중 은행권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거나 외국 투기세력이 국내 외환시장에 준동할 경우에는 정부가 적극 대처할 방침. 또 11일 밤부터 자체 긴급대책반을 가동중인 재정경제부는 각 부서별로 이번 미국 테러 대참사에 따른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 특히 재경부는 증시, 외환 등 이번 참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국내 경제부문에 대해 해외 경제동향에 따라 능동적이며 신속한 대응을 해나간다는 방침.

 

 ◇문화부, 내국인 해외여행 자제 당부

 문화관광부는 대규모 국제테러 발생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내국인의 해외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각 시도 및 관광공사, 관광협회중앙회, 일반여행업협회 등 관련단체에 여행객 사전교육 강화지침을 전달하는 등 해외여행객들의 신변보호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또 오는 2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관광기구(WTO)총회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각국 대표단의 신변보호 및 행사장 안전을 위해 경찰과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시장 안정방안 마련

 한국은행은 이번 사태와 관련, 12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은행은 긴급배포한 ‘미국 테러사건 이후 우리나라 자금 및 외환시장 안정 대책’에서 “테러사태 직후 환율이 급락하고 유가가 폭등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사태진전 추이를 지켜보면서 시장안정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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