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여파로 국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전업계와 유통점들이 ‘제휴카드’를 활용, 판매활성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LG전자·삼성전자 등 가전업계와 하이마트·전자랜드21 등 양판점들은 신용카드업체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제휴카드 제도를 도입하거나 활성화함으로써 수요진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즉 제휴카드에 제품구매, 할부 등 카드 본래기능을 그대로 부여하면서 놀이공원 무료입장, 무이자 할부, 캐시백 등 구매편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개발, 제공함으로써 판매를 촉진시킨다는 것.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제휴카드를 통해 인적사항, 구매성향 등 고객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개인별 성향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고객관계관리(CRM)기법을 도입, 매출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문(부문장 이상현 사장)는 지난 4월 삼성카드와 ‘삼성전자 패밀리클럽’ 카드를 도입, 5개월만에 약 7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자사 카드의 이점을 대리점 현장에서 적극 홍보, 연말까지 100만명의 고정 회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카드는 삼성대리점과 서비스센터에서 구매 결제액의 1%를 고객에게 포인트로 부여, 누적된 포인트가 2만원 이상이면 현금처럼 다시 사용할 수 있고 제품에 따라 3회에서 최고 9회 무이자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러한 포인트와 무이자할부 혜택을 이용해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한 금액은 무려 500억원 가량에 달해 매출확대에 한 몫하고 있다”며 “문화이벤트 초대, 신제품 평가단 초대 등 부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한국영업부문(부문장 성완석 부사장)도 삼성측과 유사한 제휴 카드제를 전격 도입해 전속대리점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CRM 도입을 위해 최근 LG캐피탈과 업무제휴를 체결, 다음달 초부터 ‘LG전자 패밀리클럽(가칭)’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특히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회원성향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각 지역 대리점에서 시행하는 특별 이벤트에도 초대하는 등 CRM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전환시킨다는 전략이다.
전자양판점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는 지난 2월 LG캐피탈과 제휴해 ‘하이마트-엘지카드’란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지난 8월말까지 ‘하이마트-엘지카드’를 발급받은 사람은 1만4000명에 이르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제휴카드 사용시 각종 보너스 포인트를 제공해 일정 점수가 쌓이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놀이공원 무료입장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 소비자들의 재방문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도 지난 99년 8월께부터 ‘전자랜드21-삼성카드’를 발급, 2만5000명을 회원으로 확보한 데 이어 최근 회원 가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랜드21 매장에서 직접 카드를 발급하는 즉시발급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으로 삼성카드와 협의중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