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발 벤처캐피털 중의 하나인 산은캐피탈이 그동안 영화, 게임 등 카피산업에 한정돼 있던 문화콘텐츠 투자영역을 실황공연으로까지 확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산은캐피탈(대표 김재실)은 제미로(대표 문영주)가 세계적인 뮤지컬 공연회사인 리얼리유스풀 그룹과 공동으로 기획·제작하는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프로젝트 투자(2억원)와 제미로에 대한 지분투자(12억원)를 합해 총 14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산은캐피탈은 문화산업 전문기업인 제미로에 대한 지분 10%를 확보, 향후 문화콘텐츠분야 투자에 대한 중장기적인 네트워크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획·제작을 담당하는 제미로는 최근 동양그룹으로부터 분리된 오리온그룹의 계열사로 방송·음반·공연·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한다. 특히 제미로는 온미디어, 미디어플렉스 등 유통·배급 등을 담당하고 있는 그룹내 다른 계열사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향후 엔터테인먼트분야에서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은캐피탈 윤정석 엔터테인먼트팀장은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투자는 국내 문화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것은 물론 공연도 수익성 높은 문화산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줄 것”이라며 “국내 공연산업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은 세계 3대 뮤지컬의 하나로 전세계적으로 13개국에서 6000만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 총 30억달러(약 4조원)의 매출을 올린 작품이다. 런던과 뉴욕 공연은 막이 오른 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90%에 이르는 객석 점유율을 보이며 장기 공연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