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는 인터넷 인프라 미흡 탓.’
영국 산업계의 경쟁력 부족이 인터넷 인프라 미흡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통신관리협회(CMA)가 영국 내 2000개 통신서비스 사용기업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70% 이상의 업체들이 “광대역 인터넷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신속한 의사결정 등에서 곤란을 겪고 있는 등 경쟁력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비율은 1년 전 조사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이와 관련, CMA의 존 라이트 회장은 “오는 2005년까지 유럽 제1의 e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추고자 하는 국가로서 부끄러운 결과”라고 주장했다.
영국에서 광대역 서비스의 활용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산업계에서는 “BT가 주범”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BT가 영국 통신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어 경쟁업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소수의 사업자들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과 같은 광대역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BT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요금인하 등 서비스 보급을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BT의 피터 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둘러싼 논쟁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공급보다 수요가 적기 때문”이라며 “ADSL 등 광대역 서비스 설비가 확산되고 있는 중”이라고 반박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