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대신 PDP나 액정을 사용하는 박형TV 수요가 일본 TV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작은 주거 환경에서도 대화면을 실현할 수 있는 특성에다 저가화가 급진전되면서 박형TV를 찾는 일반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시장 확대를 겨냥해 마쓰시타전기산업·소니 등이 잇따라 본격 참여하면서 제품이 다양해지고 업체간 경쟁 격화로 가격이 더욱 떨어져 박형TV 시장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 양판점들도 판매가 저조한 PC 대신 크리마스와 연말로 이어지는 성수기의 주력 제품으로 박형TV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일본 전자업계 단체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9월 액정TV 국내 출하대수가 작년동기비 57% 증가한 6만4000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JEITA는 또 PDP도 액정TV를 능가하는 높은 신장세를 보여 금년도 박형TV 전체 출하는 90만대로 작년의 2배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 980만대 규모였던 일본 전체TV 시장에서 박형TV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10%에 육박하고, 2005년에는 50%를 넘어서 TV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샤프가 독점하고 있는 액정TV에서는 마쓰시타전기가 최근 15인치 전후의 소형TV 3기종을 투입하고,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AV기기의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소니 계열의 아이와도 실적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 봄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샤프의 경우 올해 액정TV 판매 목표를 작년의 2.6배인 56만대(500억엔)로 잡고 있다.
액정TV 가격은 인치당 1만엔 이하로 떨어졌으며, 업체간 경쟁으로 저가화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PDP에서는 선발 업체인 파이어니어와 50만엔 대의 32인치형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히타치제작소, 마쓰시타전기 등의 경쟁에 최근 도시바가 자체 생산을 통해 가세했다. 소니도 50만엔 대의 32인치형 신제품을 올해 안에 투입할 계획이어서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PDP 가격은 인치당 2만엔을 크게 밑돌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