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택 정통부장관 초청 간담회 "인터넷 수출 강국 청사진"

 내년도 우리나라 인터넷 정책의 화두는 ‘수출’이 될 전망이다.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인프라·기술 면에서 이미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지만 아직도 해외 시장에서는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 지원정책을 전면적으로 점검해 인터넷 수출 강국으로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개 기업이 아닌 산업이 고르게 육성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인터넷기업 대표들은 “이제는 국내의 앞선 인터넷 인프라와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초청 간담회에는 양승택 장관·김창곤 정보화기획실장·노희도 국제협력관 등 정부 관계자, 이금룡 옥션 사장·전하진 네띠앙 사장·전성영 지오이네트 사장 등 협회 회장단사 대표, 장호열 볼레넷 사장·이호익 이호코퍼레이션 사장·김윤상 유로코넷 사장 등 해외 지부장, 김명수 3A정보기술 사장·양태영 세이월드 사장·최랑식 내일정보통신 사장 등 국내 지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모두발언에 나선 이금룡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기업이 각개전투 방식으로 해외에 나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종합상사와 연계하거나 IT분야 수출을 전담할 ‘IT종합상사’를 업체 공동으로 설립해 수출에 나서자” 고 제안했다. 전하진 네띠앙 사장도 “국내 업체는 별 다른 사전 준비나 시장 조사 없이 ‘해외 진출’이라는 당위성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며 “경쟁력 있는 인터넷 기업을 선별하고 집중 육성해 성공적인 수출 모델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해외 시장과 관련해서 장호열 볼래넷 사장은 “국내업체는 지나치게 해외 진출을 대외 선전용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짙다”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만들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해외 시장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윤 태국정보통신 사장, 이호익 이호코퍼레이션 사장, 최종구 인터프로 사장 등도 “아시아 지역 중에서도 태국·필리핀·일본 지역은 한국의 앞선 인터넷 기술과 인프라에 놀라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 진출할 때는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는 기술이 아닌 3, 4년 전에 개발했던 기술이나 솔루션을 소개하는 것이 비즈니스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인터넷 강국이라는 국가 이미지를 전세계적으로 알리고 경쟁력 있는 인터넷 기업을 우선 선발해 이들 업체가 해외에 나가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명수 3A정보기술 사장 등 지방소재기업 대표들은 “지방은 IT경기 침체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IT인력까지 고갈된 상황”이라며 “IT 분야 지역균등발전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