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중국시장서도 `파워` 과시

 세계최대 PC업체인 델컴퓨터가 중국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델은 지난 3분기중 11만4000대의 PC를 중국에서 팔았다. 이는 2분기보다 무려 31%나 늘어난 실적이다. 시장점유율도 덩달아 껑충뛰어 3분기에 4.9%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시장점유율은 3.1% 였다. 델의 3분기 시장점유율은 IBM을 앞선 것이다.

 13억 인구의 막대한 구매력을 가진 중국에서 델이 이처럼 잘나가는 이유는 저가PC 전략이 제대로 먹히고 있기 때문이다.

 델은 지난 6월 ‘스마트PC’라고 불리는 579달러짜리 초저가PC를 중국시장에 내놓았다. 현재 중국 최대 PC업체이자 현지회사인 레전드홀딩스의 경우 ‘통시’라 불리는 PC를 5199위안에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PC’와 ‘통시’ PC 모두 인텔의 900㎒ 셀러론 칩을 사용하고 있는데 시장전문가들은 “현지업체 제품과 비교해도 델 제품이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성공적 현지화 전략도 델이 중국PC 시장에서 기세를 올리는 이유 중 하나다. 즉, 주문판매로 유명한 델은 미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스마트PC’의 하드웨어에 처음으로 컨피규레이션을 고정화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외에도 중국이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 돼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해 온라인 결제를 강조하지 않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일본을 관할하고 있는 윌리엄 아멜리오 사장은 “세계 세번째 PC시장인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부 문물에 거부감이 심한 편인 중국인들의 마음과 혼을 잡는 게 중요하다”며 현지화를 강조, “PC 가격을 앞으로 TV수준까지 낮춰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