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중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악화로 고전해온 미국 EMC가 소프트웨어·하드웨어·서비스 등 3개 분야로 조직을 재편한다.
블룸버그(http://www.bloomberg.com)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적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업체인 EMC는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을 위해 대대적 조직 재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치로 EMC의 조직은 하드웨어를 총괄하는 ‘스토리지 플랫폼스’와 소프트웨어의 ‘오픈 소프트웨어 오퍼레이션’ 그리고 서비스의 ‘커스터머 오퍼레이션’ 등 3개 조직으로 거듭난다.
새 하드웨어 조직의 수장에는 데이브 도나텔리 씨(36)가 경영에 간여하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임명됐다. EMC 근무 14년째의 도나텔리 부사장은 데이터제너럴을 비롯한 8개 업체에 달하는 타업체 인수건을 지휘해 왔다. 이 조직은 EMC의 주력 제품인 ‘시메트릭스’ 스토리지와 미드레인지급 제품인 ‘클라리온’ 시스템을 관할한다.
EMC의 최고경영자인 조 투씨가 수익성 향상의 핵심이라고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부문의 사령탑에는 에레즈 오퍼 부사장(39)이 맡았다. 9년전 EMC에 입사한 오퍼 부사장은 그간 20개 이상에 달하는 EMC의 스토리지 특허를 관리해 왔다. 그는 최고소프트웨어아키텍트라는 직함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인사와 함께 경영에도 간여한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현재 EMC의 전체 매출중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2년 후인 2003년까지 이 비중을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판매 및 서비스 조직을 총괄할 새 서비스 조직의 대표로는 프랜크 호크 현 최고재무임원(CFO·42)이 부사장 승진과 함께 선임됐다. 호크 부사장은 CFO 직위도 계속 수행한다.
한편 이번 조직 재편 과정 중 사업의 무게중심을 소프트웨어로 이전하려는 조 투씨 최고경영자와 갈등을 보여온 모세 야나이 최고엔지니어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87년 EMC에 입사한 야나이는 연간 매출이 50억달러에 달하는 ‘시메트릭스’ 개발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로 그간 EMC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