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은 더 이상 게임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최근 기업들의 외부 e마켓이나 자체 전자조달(e프로큐어먼트)시스템을 통한 전자입찰이 늘자 PC방이 ‘이동 사무실’로 애용되고 있다.
공급사의 입찰 담당자들은 대부분 영업맨으로 사무실밖 근무가 훨씬 많다. 모일 모시에 입찰공고가 나더라도 하루종일 회사에 있을 순 없다. 특히 스폿구매에서 지정입찰에 해당되는 기업의 영업맨들은 휴대폰을 통해 입찰소식을 전달받을 경우에도 즉각 응대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PC방은 대용량 동영상 프로그램을 가동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고급 사양의 PC에 초고속통신망을 갖추고 있다. 노트북을 지참한 영업담당자라해도 안전한 통신환경을 갖춘 장소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PC방을 애호한다. PC방뿐 아니라 가전제품 판매대리점이나 이동통신사들이 운영하는 고객센터 등 무료 PC를 사용할 수 있는 곳 역시 이들의 ‘입찰 장소’로는 제격이다.
강남CNC 이형우 과장은 최근 한국통신 전북본부가 엔투비를 통해 PC 200대 구매와 관련한 경매에서 낙찰에 성공했다. 물론 외부 PC방에서 입찰에 참여했다.
모 은행이 아이마켓코리아를 통해 가습기 등의 전자제품 구매를 위해 진행한 입찰에서 낙찰된 삼성물산도 영업담당자가 제 시간에 맞춰 사무실에 도착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 삼성리빙플라자 대리점 PC에서 입찰에 참여한 경우. 삼성종합화학에서 실시한 4억원 규모의 팔레트 역경매에서 입찰자격을 획득한 A사 영업담당자도 PC방에서 입찰을 진행, 성공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