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교육`이 인터넷 산업 떠받친다

 경기침체로 인터넷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내년 국내 인터넷산업 성장 견인차는 사이버교육업계가 맡게 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사이버교육학회가 조사한 ‘국내 e러닝 산업육성 방안과 산업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 사이버교육서비스 시장규모는 올해보다 100% 가량 성장한 1400억원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성장률과 규모는 다른 IT분야에 비해 크다고는 볼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사이버교육서비스 역사가 불과 2∼3년임을 감안할 때는 엄청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한국사이버교육학회의 보고서를 토대로 부문별 전망을 알아본다.

 ◇기업부문=기업 사이버교육(e러닝) 시장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은 지난 99년부터 시작된 노동부 고용보험 환급제도내 직업능력개발지원금으로 지출된 인터넷 통신훈련 정책이라 할 수 있다. 2001년 8월말 현재 인터넷 통신훈련 이수자는 총 21만명으로 집계됐고 연말에는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인당 환급 고시단가가 6만6000원이므로 인터넷 통신훈련 이수자가 30만명임을 감안하면 기업시장은 산술적인 수치만으로도 200억원에 이른다. 이 추세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추세다. 여기에 기업의 개별적인 학습참가인원까지 고려하면 내년도 기업 사이버교육 시장규모는 6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대학부문=2001년 3월 공식 출범한 9개 사이버대학 정원 6000명을 기준으로 할 때, 대학의 입학금 및 등록금을 포함한 1인당 사이버교육 지출비용은 2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총정원으로 따지만 연간 120억원 규모의 시장이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부터 6개 대학이 추가되면 대학정원은 100% 확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내년도 순수 사이버대학 시장은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00억원대가 예상된다. 또 일반 오프라인 대학의 온라인 교육서비스 규모도 200억원대로 전망된다.

 ◇공공부문=행정자치부 중앙공무원연수원을 비롯해 사이버 정보통신 공무원연수원 등 공공기관의 사이버교육 수요확대에 힘입어 내년 시장규모는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2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초중고부문=전국적으로 올해 학내망 구축이 완료돼 사이버교육 인프라는 상당부분 마련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따라 실제 사이버교육은 내년 이후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학습강제력이 높은 고3수험생의 사이버교육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대입수능 시장만 1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초중고생 부문 역시 개별적인 사이버교육 유료서비스 가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100억원 규모의 시장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e러닝 산업육성 방안과 산업현황 보고서’는 국내 사이버교육서비스업계가 아직 초기 단계라 자본이나 기술력에 있어 취약하지만 최근 2∼3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35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매출현황을 보면 총 2377억원으로 평균 68억원으로 나타나 다른 인터넷기업에 비해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