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왕 장보고가 21세기에 부활한다.’
해상왕 장보고기념사업회가 서울무비, KBS와 공동으로 장보고의 기상을 되살리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9세기 동아시아 바다를 주름잡았던 해상왕 장보고는 모든 해적을 소탕하며 신라, 당, 일본, 발해, 아랍 등을 연결하는 국제적인 무역왕으로 이름을 날린 영웅. 장보고의 뛰어난 활약은 현재 세계무역을 주도하는 일본과 한국 상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될 정도다.
장보고 부활 프로젝트의 출발은 애니메이션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를 위해 서울무비는 장보고의 기상을 담은 두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 TV 방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먼저 안방시장 공략에 나설 작품은 코믹 역사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AD828 장보고’.
이 작품은 장보고의 활약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역사적 교훈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4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해 3분짜리 26부작으로 제작됐으며 특히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장보고 부활의 포문을 연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26일부터 KBS 2TV를 통해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30분에 방영되며 향후 어린이교육용 프로그램으로도 제작돼 셀스루 비디오로 출시될 예정이다.
‘AD828 장보고’가 실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장보고의 활약을 재현하고 있다면 32억원의 제작비가 투자될 TV용 애니메이션 ‘바다의 전설 장보고’는 장보고의 활약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SF물이다.
제작진은 장보고가 어린이들에게 다소 지루함을 줄 수 있는 역사적 소재이기 때문에 시점과 소재를 환상적이고 재미있게 재구성했다.
30분짜리 26부작으로 제작되고 있는 ‘바다의 전설 장보고’는 연합정부가 수립된 2050년 지구가 배경. 지구에는 연합정부가 수립됐지만 거대자본을 소유한 마피아의 횡포가 만연한 상황. 2050년 미래에 새롭게 부활한 장보고는 뉴홍콩을 근거로 한 청해진의 리더로 최신예 잠수함 ‘시드래곤’을 이끌고 마피아들과 맞서 선량한 시민들을 보호하게 된다. 특히 9세기 바다에 침몰한 동아시아 무역왕의 황금배에서 지구의 미래를 좌우할 만한 새로운 에너지원이 발견되면서 장보고는 마피아로부터 황금배를 지키기 위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또 장보고는 PC용 롤플레잉 게임인 ‘해상의 빛’으로도 개발돼 오는 2002년 말 선보인다.
해상왕 장보고기념사업회의 천인봉 사무처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청소년이 즐기는 문화콘텐츠를 이용해 장보고의 기상을 되살리는 데 있다”며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통해 청소년들이 장보고 등 우리나라의 위인에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