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시장 공략의 날개를 달았다.
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중국 최대 PC업체인 레전드홀딩스를 비롯해 TCL인터내셔널홀딩스, 티싱화통팡, 그레이트월사이버테크 등 현지 대형 4개 PC업체들과 계약, 자사의 최신 PC 운용체계인 윈도XP를 이들 4개 중국업체의 일반 가정용 PC에 설치하기로 했다. 레전드 등 이들 4개 업체는 20여 브랜드가 각축하고 있는 중국 PC시장에서 무려 6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은 그동안 외부인의 반감이 심한 중국의 태도 때문에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온 MS에 세확산의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전세계 국가 중 불법복제율이 높은 곳에 속하는 중국의 해적판 소프트웨어 범람에도 어느 정도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관계자들은 중국의 지난해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사용률이 무려 90%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해적판 윈도XP의 경우 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인 1∼3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의 OEM 대표 켈빈 호우는 “레전드 등과의 윈도XP 설치 계약으로 중국 5대 도시에서의 합법적 윈도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이 현재 30%에서 앞으로 10∼20%포인트 정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MS 등 미국소프트웨어업체들의 단체인 BSA(Business Software Alliance)는 지난해 미국 소프트웨어업체들이 해적판 소프트웨어로 인해 중국에서 입은 피해규모가 11억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