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P 국제 콘퍼런스

국내에서도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컨설팅의 개념으로 통칭되는 ‘비즈니스 연속성(BCP: Business Continuity Program)’ 관련 세미나가 11일, 12일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전자신문과 현대정보기술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BCP 콘퍼런스 및 워크숍’은 최근 9·11 테러를 계기로 재해복구와 비즈니스 연속성(BCP)이 IT업계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는데 맞춰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빙해 국제행사 형식으로 개최된다. 행사 내용과 연사로 참석하는 PPMC의 존 김 사장과 김선배 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BCP의 현황을 살펴본다. 편집자

 

 ◇비즈니스 커뮤니티 체계 및 미국사례(PPMC의 존 김 사장)=‘BCP’는 단순한 기술적 재해복구나 원상회복을 설명하는 DRS(Disaster Recovery Service)나 BRS(Business Recovery Service)보다 상위의 비즈니스 개념으로 메릴린치·GCP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하는 추세다. 즉, 재해에 처한 시스템의 운영복구나 데이터의 백업 및 원상회복이라는 기술적 차원을 넘어 고객서비스의 지속성 보장, 고객신뢰도 유지, 핵심 업무기능 수행의 연속성을 위한 신속한 절차와 체계를 구축, 기업가치를 최대화하는 방법론이다.

 BCP는 재해에 처한 시스템의 운영복구나 데이터의 백업 및 원상회복이라는 기술적 차원을 넘어 고객서비스의 지속성 보장, 고객신뢰도 유지, 핵심 업무기능 수행의 연속성을 위한 신속한 절차와 체계를 구축, 기업가치를 최대화하는 방법론으로 이해돼야 한다.

 따라서 BCP를 수립하면 재해·재난이 발생할 경우 복구시간을 단축하고 재해복구에 필요한 절차 및 방법론을 단계적이고도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으며, 이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핵심업무 프로세스와 대고객 서비스의 연속성과 관련된 지침을 수립하고 비즈니스의 저해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과 절차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세계적으로도 BCP는 전사적인 재난·재해에 관한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돼 세계 유수기업들이 BCP를 앞다퉈 수립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아직 그 중요성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경영자의 인식부족과 비용, 특히 투자대비 효과(ROI)에 대한 경영자의 조급증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DR 동향 및 사례(후지쯔 DR센터 담당 중역)=재해복구센터는 어떻게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고 구축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론이 중요하다. BCP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SAN을 기반으로 한 후지쯔의 백업센터 구축방법론은 이에 대한 적절한 답이 될 것이다. 후지쯔의 백업방법론은 특히 데이터배치 방법론·로그디비전방법론·실시간백업방법론 등 여러가지가 있다. 이들 방법론은 콘텐츠나 전송방식, 백업사이클, 데이터복구 시간에 관한 것으로 기업의 필요에 따라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후지쯔의 재해복구솔루션으로는 시스템워커와 스토리지MGR, 스프텍TDMF시리즈 등을 들 수 있다.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사례(하나은행 강인성 본부장)=현대정보기술과 공동으로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에 구축한 ‘하나은행 비즈니스 복구시스템’은 비즈니스 연속성을 어떻게 유지하고 자료·자원을 어떻게 보호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구축됐다. 주전산기·디스크·통신장비 등 DR시스템 구축 장비 구입에 104억원을 투입했으며 시설이용료·전용통신회선비·시스템운영관리비 등으로 연간 79.5억원이 들었다. 그러나 구축 이후 1년이 지나면서 DR시스템 구축비용과 연간 운영비용을 비교한 결과 연간 60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운영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에 기인한다. 예컨대 로그미러링을 풀 미러링으로, 관리요원 상주시스템을 리모트컨트롤 시스템으로 구축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KT 재해복구서비스 및 IDC 현황(한국통신 장현태 부장)=국내 IT리소스의 재해복구서비스는 시장경쟁체제로 진입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한국통신IDC를 전국에 구축, 재해복구 관련 비즈니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영동·목동·혜화·마포·분당·대전·청주·전주·대구·광주·원주·부산 등에 IDC를 구축,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26개의 대형 금융기관 중 24개의 금융기관이 재해복구센터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나 그외의 금융기관은 이제야 재해복구센터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형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형 증권사의 경우 재해복구센터 구축비용으로 200억∼30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중소증권사는 100억원 정도면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재해복구시스템 관련시장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뷰-김선배 현대정보기술 사장

 “내년에는 BCP를 포함한 재해복구솔루션 사업을 현대정보기술의 주력사업 중 하나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PPMC를 비롯해 현대정보기술·한국IBM·한국후지쯔·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한국통신 등과 협력해 이 분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현대정보기술의 김선배 사장은 9·11 테러를 계기로 보다 완벽한 개념의 재해복구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내년 중점사업의 하나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마북리에 구축한 데이터센터를 확대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단순 백업만이 재해복구의 전부인 것처럼 알려져 있다”며 “BCP는 백업과 재해복구의 윗단계 개념인 동시에 리스크관리의 전단계 개념으로 전사 개념의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전략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이를 위해 현재 재해복구솔루션 사업을 위해 제2, 3의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해외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리스크관리’라는 원래의 개념을 살릴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센터의 경우 중국을 유력하게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PPMC는 리스크관리 분야의 컨설팅 분야에서는 아더앤더슨·PWC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업체”라며 “한국내 사정을 잘 아는 존 김 사장과 같은 한국계인 벤 문 씨 등 전문가를 활용하면 국내 비즈니스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재해복구 관련 사업은 어느 한 업체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특히 PPMC와 한국IBM·한국통신 등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