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MP3P 제품 동향 전망

 2002년 휴대형 디지털오디오 시장을 겨냥한 MP3플레이어 업체들의 대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업체들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약 3개월 동안 내년 시장을 선점키 위해 자사의 주력모델들을 모두 쏟아낼 예정이다.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들까지 20여 업체가 대거 가세한 신제품 출시 경쟁은 흡사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내년 MP3플레이어의 주요 흐름은 대부분 멀티코덱을 지원하고 휴대성과 활동성을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기능=내년 상반기 MP3플레이어는 멀티코덱(multi-codec)과 펌웨어 업그레이드 기능은 고가형 제품의 기본 기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엠피맨닷컴의 ‘엠피맨 M700’, 디지탈웨이의 ‘엠피오 CMG’, 넥스트웨이의 ‘엔디오 200R’, 삼성전자의 ‘옙 YP-90S’, LG전자의 ‘카이 MF-PE500’ 등과 아이리버의 ‘슬림엑스’, 하빈의 ‘엑소니언 HVC-150’, 다이오니아의 ‘디온 CDP-100’ 등이 모두 멀티코덱 및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지원할 제품들이다.

 이밖에 MP3 다이렉트 인코딩 기능과 음성녹음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 또한 고가 제품의 또 다른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탈웨이가 12월말 내놓을 ‘엠피오 DMBPlus’, LG전자가 내년 1월경 선보일 ‘카이 MF-PE500’, 거원시스템이 이달중 선보일 ‘아이오디오 CW200’, 넥스트웨이가 이달중 내놓을 ‘엔디오 200R’, 아더텍이 내년 2월경 내놓을 ‘아이박스 ART-3000’ 등이 인코딩 기능을 지원한다.

 메모리 용량은 64MB를 기본으로 128MB 대용량 메모리가 기본 탑재되는 제품이 상당수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는 32MB가 거의 자취를 감추고 64MB의 주도 속에 128MB가 차츰 저변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MP3 CD플레이어에서는 손쉬운 파일검색 기능과 어학학습용 콘텐츠 사용에 좋은 캡션 기능 및 480∼530초에 이를 정도의 충격방지 기능 강화 등이 핵심이슈다. 특히 아이리버·하빈은 캡션 기능을, 하빈과 다이오니아는 FiF·알파 내비게이션 등 편리한 파일검색 기능을, 레녹스는 530초 충격방지 기능 등을 신제품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디자인=MP3플레이어는 시장에 처음 선보인 후 올 한해까지도 두께와 크기가 줄었을 뿐 카세트오디오나 소형녹음기의 일반형태인 직사각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MP3플레이어 디자인의 대세는 목걸이형이나 스포츠형(신체 부착형) 등 휴대성과 활동성을 대폭 강조한 스타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선보인 옙 YP-30S는 초소형 폴더형 휴대폰만한 크기로 목에 걸어도 전혀 부담이 없다. 디지탈웨이가 지난달말 선보인 엠피오 DMK, 엠피맨닷컴이 이달말 선보일 엠피맨 M700, 거원시스템이 이달 중 출시할 아이오디오 CW200, LG전자가 이달중 내놓을 카이 MF-PD365 등은 모두 목걸이형으로 디자인됐다. 이밖에 LG전자의 12월 출시작 카이 MF-PD355는 손목시계형으로 나올 예정이고 엠피맨닷컴도 내년 3월 중에 스포츠 감각의 제품을 선보인다.



 MP3 CD플레이어에서 디자인의 관건은 역시 두께를 얇게 만드는 슬림화다. 시장 1위 업체인 아이리버가 이달말 선보일 신제품 슬림엑스는 이름 그대로 두께 16.7㎜의 초슬림. 기존의 휴대형 CD플레이어 두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컬러는 실버와 골드 등 반짝이는 밀레니엄 스타일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MP3 CD플레이어에도 해당된다. 아이리버·하빈을 비롯해 신생업체인 다이오니아의 신제품 모두가 반짝이는 컬러를 주종으로 선택했다.

 ◇가격=MP3플레이어의 가격은 제품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플래시메모리 가격의 하락과 물량 확대에 따른 부품구매가 하락 및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빚어진 극심한 가격경쟁 등의 요인으로 급락세를 보여왔다. 엠피맨닷컴·디지탈웨이·현원·거원시스템·에이맥정보통신 등의 128MB급 일부 제품은 인터넷쇼핑몰에서 10만원대 후반의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MP3플레이어 전문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내년 상반기에는 32MB 내장 제품은 10만원 미만으로 떨어져 보급형의 주류를 이루고, 64MB 내장 제품은 10만원대 초중반으로 일반시장을 리드하는 가운데 128MB 내장 제품은 10만원대 후반으로 선물용·마니아용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MP3 CD플레이어 역시 현재 7만원대부터 20만원 초반에까지 걸쳐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공급물량의 확대와 시장경쟁 격화로 최고급형 제품을 제외하고는 10만원대 중반대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내년 상반기 MP3플레이어 시장에서는 어학 및 음악 콘텐츠의 원활한 구입여건을 제공하거나 콘텐츠를 아예 번들로 판매함으로써 MP3판매를 견인하려는 ‘콘텐츠 연계 마케팅’이 단연 대세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거원시스템은 EBS의 어학콘텐츠 이용권을 묶은 패키지를, 넥스트웨이는 ‘엔디오 100C’와 ‘엔디오 100E’에 각각 어학콘텐츠 자동다운로드와 광고청취를 통한 MP3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연계시켰다. 또 아이리버는 슬림엑스에 민병철 생활영어 콘텐츠를 MP3 CD로 제작, 번들하며 하빈도 윈글리쉬닷컴의 어학콘텐츠 이용권을 제공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