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하사관 이상 전군을 대상으로 스마트카드를 도입한다. 내년부터 5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될 이번 사업은 계획대로 도입될 경우 지금까지 스마트카드 구축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되는데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공공부문 공개키기반구조(PKI) 구축사업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1일 “국방업무 효율성 극대화와 보안성 제고, 군인 복지증진을 위해 내년부터 스마트카드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향후 5년에 걸쳐 육해공 하사관 이상 직업군인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개화하고 있는 민간·공공부문의 시장수요와 함께 국방부 프로젝트는 내년이후 스마트카드 시장의 최대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방업무의 효율성이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점차 고도화하고 있는 국방정보화 인프라도 활용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스마트카드 도입 목표를 군인복지 향상과 국방업무의 효율성·보안성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멀티 애플리케이션 탑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카드에 2CPU 체계를 채택할 계획이다. 이같은 2CPU 체계 채택은 국방업무용 인증서비스를 제공할 CPU와 복지생활 프로그램을 지원할 CPU를 아예 물리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원천적인 보안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또한 스마트카드를 활용한 국방업무시스템은 PKI 환경으로 설계, 전군의 전일적인 보안체계를 구현하기로 했다. 신분확인·신원보증·전역관리·이전관리·병역증명·인가증·정보접근 등에 스마트카드를 활용한 사용자 인증환경이 구축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잦은 부대이전과 전역·인사변동에 따른 신분증 발급비용만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은 인가된 보안등급에 따라 국방망에 접속, 각종 전산업무를 처리하는 것 외에도 군인공제회가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서비스와 교통카드·전자화폐 등 생활서비스를 스마트카드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복지서비스 가운데 신용카드 등 일부 민간업체와의 제휴가 필요한 서비스는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탑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군인공제회 및 민간업체의 참여를 통해 예산을 조달키로 하고, 현재 이같은 계획에 대해 장관 승인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술표준화와 칩·단말기 등 제반 시스템의 국산화 추이를 살펴 내년도 공개입찰 등 사업구체화 시기를 조절할 방침이다.
미 국방부도 업무효율성과 비용절감, 보안성 향상을 위해 내년에 총 3500만달러를 투입해 430만장의 스마트카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