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특수를 잡아라.’
번역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한일월드컵과 일본 대학입시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가 채택되는 등 굵직한 호재로 기대되는 일본특수를 잡기 위해 패키지 제품의 수출과 번역 단말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번역 SW 업체들은 한일월드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월드컵이 열리면 한일 양국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게 마련이고 서로 다른 언어를 통하게 만드는 번역 SW 수요도 늘 것이라는 계산이다.
내년 1월 실시되는 일본의 대학입시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 과목으로 처음 채택된 것도 일본어 번역 SW 업체들을 기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일본의 5493개 고등학교 가운데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은 171개교에 불과하지만 한국어가 일본 대학입시의 제2외국어 과목으로 정식 채택돼 그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한·한일 번역 SW는 고덴샤의 제품이 유일하다. 이 제품은 현재 6만8000엔(약 70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국산 제품이 기능은 물론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보여진다.
유니버설정보통신(대표 윤성현)은 지난주 일본에 일한·한일 양방향 번역 SW인 스라스라도쿄서울의 수출을 시작했다. 일본 SW 유통회사 가운데 5위권인 로고비스타를 통해 전국에 판매되며 내년 한해 동안 1만2000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패키지 소프트웨어 판매와 함께 음성기술 전문업체인 보이스텍(대표 강수웅)과 협력해 음성합성기술이 적용된 한일 양방향 번역기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창신소프트(대표 지창진)는 일본 소프트뱅크를 통해 자사 번역 SW인 이지트랜스를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패키지판매뿐 아니라 지난 10월 출시된 윈도CE용 음성인식 번역 소프트웨어인 이지토키CE2002와 이를 이용한 통역 단말기인 이지토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PDA 업체에 이지토키CE2002의 번들 공급은 물론 월드컵기간 중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이지토키를 판매할 계획이다.
시스메타(대표 이영배)는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 비전넷(대표 장항배)과 공동으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양방향으로 동시 통역할 수 있는 PDA용 한일 번역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윈도CE 기반의 이 제품은 PDA에 사용되는 콤팩트플래시(CF) 카드에 탑재돼 판매된다.
유니소프트(대표 조용범)는 인천정보통신협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PDA 형태의 번역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월드컵기간 중 인천시와 공동으로 임대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