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이용 이동전화 위치추적서비스 국내서도 과연 성공할까

 

 미국 9·11 세계무역센터 테러사태 이후 위성을 이용한 위치추적시스템(GPS)방식의 이동전화 위치찾기서비스가 미국 등에서 각광받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같은 서비스가 성공리에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GPS를 이용한 위치추적서비스는 퀄컴의 MSM3300 칩을 탑재한 단말기, 인공위성, CDMA네트워크 등을 접목해 단말기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것.

 기존의 위치추적서비스는 기지국을 활용한 것으로 기지국의 집중도 및 전파환경에 따라 오차가 500m∼1㎞까지 나지만 GSP를 활용하면 오차 10∼30m 이내의 위치파악이 가능한 것이 특징.

 GPS의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환경에서 GPS 기반 서비스가 얼마나 필요할 것이며 틈새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시각이 서로 다르다.

 국내 2위의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인 KTF는 어린이 위치찾기 서비스인 ‘엔젤아이’라는 상품을 내년 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최대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도 GPS 도입 여부를 놓고 현재 수익성을 따지는 중이다.

 KTF와 GPS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GPS 기반 위치추적서비스가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FCC)가 미국 이동전화사업자에 GPS 기반 서비스를 실시하도록 규정을 만들었으며 미국 테러사태 이후 일반인에게도 이같은 시각이 확산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수익성 높은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

 또한 이 서비스가 인명구조, 미아찾기 등의 위치찾기 서비스는 물론 차량위치추적, 운전안내, 교통안내 등 차량 및 물류 대상 서비스 등 응용영역이 넓어 국내에서도 수익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GPS 기반 서비스가 사막, 해양, 산악지형 등 기지국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에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건물이 밀집한 서울 등지에서는 이같은 서비스가 불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GPS 서비스의 경우 건물 내부, 지하 등에서는 위치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지적이다. 또한 GPS 전용 단말기를 공급해야 하는 등 시장확산이 쉽지는 않다는 것도 문제다.

 이외에도 국내의 경우 도시지역에서는 기지국이 500m 이내에 설치돼 있어 기지국 기반으로도 충분히 위치추적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같이 시장성에 대한 찬반 양론이 맞섬에 따라 KTF가 시장선점을 위해 출시할 ‘엔젤아이’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에 관련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KTF와 관련업체들이 어떤 ‘킬러 서비스’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지 여부에 따라 GPS 관련시장이 형성될지 사그라들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