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1분기 매출 1.3조 '역대 최대'... PUBG 프랜차이즈만 1조 돌파

게임업계가 자사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체험존 운영을 통해 유저들과의 접점을 높이고 있다. 주말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 마련된 플레이 아레나에서 유저들이 배틀드라운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게임업계가 자사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체험존 운영을 통해 유저들과의 접점을 높이고 있다. 주말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 마련된 플레이 아레나에서 유저들이 배틀드라운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크래프톤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을 중심으로 PC·모바일 전 플랫폼에서 매출이 확대된 가운데 광고·마케팅 계열사 ADK 실적 반영 효과까지 더해졌다. '인조이'와 '서브노티카2', 인공지능(AI) 게임 기술을 앞세운 중장기 성장 전략도 본격화한다.

크래프톤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714억원, 영업이익 561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9%, 영업이익은 22.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기준 최고치다. 1분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53%를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PC 3639억원, 모바일 7027억원, 콘솔 138억원, 기타 2910억원이다. 핵심 성장 축은 PUBG IP였다. PUBG IP 프랜차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PC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9주년 기념 애스턴마틴 컬래버레이션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PC 최초 차량 재판매 이벤트로 진행된 이번 협업은 2023년 첫 판매 때보다 매출이 크게 늘며 인기 컬래버레이션 콘텐츠가 장기 수익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모바일 부문도 프리미엄 콘텐츠와 IP 컬래버레이션 효과가 컸다. 독일 하이퍼카 브랜드 아폴로 오토모빌과의 협업이 고과금 이용자 수요를 끌어냈다. 인도 시장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서버 확장 투자와 콘텐츠 강화에 힘입어 결제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공식 리그 'BGIS 2026'은 역대 최대 뷰어십을 기록하며 인도 시장 내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크래프톤은 PUBG IP를 단일 배틀로얄 게임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와 플레이 경험이 축적되는 플랫폼형 프랜차이즈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4월에는 '제노포인트' 모드를 선보였고, 5월에는 '페이데이' IP 기반 모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향후 신규 모드와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를 확대하고 글로벌 팬덤 마케팅과 신흥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신작과 AI 기반 성장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는 얼리 액세스 이후 장기 수명주기 IP로 성장시키기 위한 스케일업 단계에 들어간다. 크래프톤은 콘텐츠 고도화와 콘솔 포팅, AI 스크립트 모딩툴 제공, 멀티플레이 도입 등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플랫폼형 IP로 육성할 계획이다.

언노운월즈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생존 제작 게임 '서브노티카2'도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작은 시리즈 최초 협동(Co-op) 모드 등 신규 콘텐츠를 통해 기존 팬층과 신규 이용자를 동시에 겨냥한다.

AI 전략도 게임 서비스와 직접 연결한다. 크래프톤은 4월 공개한 멀티모달 AI 모델 '라온' 4종을 게임별 특성에 맞춰 파인튜닝하고,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활용한 'PUBG 앨라이'를 2026년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에서 베타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크래프톤은 1분기 2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완료하고 996억원 규모 배당을 실시했다. 신규 취득분과 기존 보유분을 합쳐 3362억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도 완료했다. 2분기에는 1000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추가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