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IMT2000 `상용화` 앞당겨진다

장비개발 진척·초기시장 선점 전략 힘입어

 장비개발 지연에 따라 오는 2003년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비동기 IMT2000 서비스 상용화가 장비개발 진척 및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사업자간 경쟁에 편승해 1년 이상 앞당겨진다.

 KT의 비동기(WCDMA)식 3세대(3G)서비스 자회사인 KT아이컴(대표 조영주)은 내년 11월을 전후로 서울과 부산 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3G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달 중 이사회에 정식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KT아이컴은 비동기식 3G 서비스의 조기상용화를 위한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지난주 대주주인 KT측과 상호조율을 마쳤으며 15일 이상철 KT 사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보고, 최종 추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이뤄진 KT와의 업무협의에서 KT아이컴측은 내년 9월 시범서비스 제공 및 11월초 상용서비스 제공 계획을 제시했으나 시장상황 및 장비개발을 고려해 상용화시기에 대해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KT측 주장에 따라 상용화시기는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T아이컴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대주주와의 이날 업무협의에서 WCDMA 조기 상용화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상용화가 아무리 늦어져도 2003년 1월부터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아이컴은 내년 3월 중 국산장비를 위주로 한 WCDMA 상용화 장비를 발주한 후 5월 한일 월드컵 기간 중 서울·수원 등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10개 경기장 주변과 분당에서 시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조기서비스 리스크를 바탕으로 2003년말 상용서비스 일정을 잡았던 SKIMT 역시 상용서비스 제공시기 단축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내부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SKIMT(대표 강용수)는 최근 대주주인 SK텔레콤과 일련의 업무협의를 갖고 “KT아이컴의 조기투자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용서비스 제공시기를 당초 2003년말에서 2002년말 또는 2003년초로 1년 가까이 앞당겨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갖이하고 본격적인 실무검토를 위한 전담반을 구성했다.

 SKIMT 관계자는 “KT그룹이 3G시장 조기선점을 위해 상용화시기를 앞당기는 상황에서 SK그룹 역시 WCDMA식 3G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지연시켜선 안된다는 지적이 그룹 내부에서 제기됐고 이같은 차원에서 3G서비스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KT아이콤과 SKIMT의 조기투자계획에 따라 우리나라의 이동통신서비스는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음성통신 위주의 2G서비스, 2G망 기반의 IMT2000서비스인 cdma2000-1x에서 3G서비스로 급속한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네트워크 고도화 지연에 따라 활성화가 지연됐던 무선인터넷산업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기지개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KT아이컴의 한 관계자는 “WCDMA방식 3G서비스의 관건이었던 국내업체들의 시스템 개발이 당초 예상보다 1년 가까이 앞당겨진 올해말을 기점으로 완료돼 조기상용화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상용화 시기를 내년 11월께로 결정한 것은 시스템의 상용화 테스트 및 2G-3G 로밍의 듀얼모드·듀얼밴드 단말기 개발 등이 복합적으로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