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솔루션>테이프 스토리지 표준경쟁 승자는 누구?

“LTO와 DLT, 테이프스토리지 시장 승자는 누구?”




 백업용 테이프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이 시장의 업계 표준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컴팩과 퀀텀이 지원하고 있는 DLT(Digital Linear Tape)와 이에 맞서 IBM, HP, 시게이트가 연합해 개발한 LTO(Linear Tape Open) 진영간의 시장확보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미 퀀텀사가 중심이 돼 개발한 DLT 기술은 컴팩이라는 강력한 우군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테이프 스토리지 시장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아왔다.




 하지만 DLT는 지난해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가운데 LTO라는 강적의 출현으로 위기를 맞게 됐다.




 LTO는 지난 97년부터 IBM, HP, 시게이트 3사가 구성한 컨소시엄의 공동 연구개발로 탄생한 기술방식이다. LTO는 기존 기술과 동일한 비용으로 최대 2배 용량의 정보를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백업할 수 있으며 3초 만에 300페이지 분량의 소설을 읽어낼 수 있는 처리능력을 지녔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LTO 진영은 지난해 말부터 관련제품을 출시하며 DLT를 상대로 강력한 공세를 펼쳤다.




 LTO는 대부분의 기존 테이프 수요처가 DLT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예상외로 빠른 속도로 영역을 넓혀가며 시장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업계 관계자들은 신기술이 실제 시장에 수용되는 데 적어도 2∼3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 LTO도 그만큼의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LTO는 이러한 전망을 뒤엎으며 신규 공급량면에서는 오히려 DLT 물량을 앞서기 시작했다.




 이에 위기를 느낀 DLT진영이 지난 5월 DLT의 차세대 버전인 ‘슈퍼DLT(SDLT)’를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불붙은 LTO 열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LTO 본격 출시 이후 LTO와 DLT진영간에 벌어진 테이프스토리지 시장주도권 다툼은 일단 LTO의 우세쪽으로 결론이 내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두 진영간의 경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LTO가 우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DLT의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인한 시장 공백기를 틈탄 것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LTO에 대한 고객들의 진정한 평가가 나오고 SDLT 관련 신제품이 계속 출시되는 내년이야말도 주도권 경쟁의 승자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