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5사체제`로

 신규홈쇼핑 업체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TV홈쇼핑시장이 5사 체제의 틀을 굳혀가고 있다.

 가장 먼저 개국한 농수산TV가 이미 방송 100일을 넘었고 현대홈쇼핑은 18일로 방송 한달, 우리홈쇼핑은 이달 23일 100일째를 각각 맞았다. 이들 신규 홈쇼핑업체들의 가세로 TV홈쇼핑 시장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또 시장점유확대를 위해 업체마다 방송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확대=현대홈쇼핑을 비롯 신규홈쇼핑의 등장은 시장확대라는 면에서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신규홈쇼핑의 등장과 관련, 업체들의 홍보·광고로 인해 홈쇼핑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기에 LG홈쇼핑과 CJ39쇼핑의 경우 당초 우려와 달리 신규홈쇼핑의 본방송 시점인 10월과 11월들어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 올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1조3000억원 정도의 시장 규모는 올해 LG가 1조500억원, CJ가 7800억원, 우리홈쇼핑이 680억원, 현대홈쇼핑이 300억원 등 농수산TV를 포함해 신규 3사의 매출도 1000억원이 훌쩍 넘을 전망이어서 2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상품의 고급화 경향=업체수가 늘어난 만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수가 크게 늘었다.

 주목할 부분은 현대홈쇼핑과 우리홈쇼핑의 영향으로 홈쇼핑 업계의 취급 상품이 전반적인 고급화 경향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고급화는 고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평균 상품단가의 상승과 함께 품질 및 브랜드에 대한 중요성 커져 고급화로 이어지고 있다.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브랜드 제품에 대한 취급을 확대해 현대홈쇼핑을 견제하고 있으며 우리홈쇼핑도 명품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저가상품 취급에 고민을 안고 있지만 일단 평균 상품 단가를 20만원대로 유지해 LG, CJ의 12만∼13만원대와 차별화해 나가고 있다.

 

 ◇채널의 인포엔터테인먼트화=TV홈쇼핑의 주고객이자 미래고객인 전업주부의 수는 갈수록 줄고 있다. 반면 경쟁업체는 크게 늘어 이제는 얼마나 오래 시청자들을 자사 TV방송 앞에 붙들어 놓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방송의 엔터테인먼트화와 정보화의 경향이 대두되고 있다.

 비슷한 상품이나 유사한 방송 진행은 어디서 구입하건 마찬가지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상품 소개시 상품 자체에 대한 설명보다 해당 상품을 사용할 때 느끼거나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즐거움에 주안점을 두며 지루함을 없앤 1회성, 단기 기획 상품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망=현재 홈쇼핑 업체들이 방송 외적으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SO와 로채널 확보다.

 이미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주요 SO업체를 확보, 대부분 8번과 10번 채널을 통해 방송을 내보내고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반면 경제적 여건과 대외 인지도가 낮은 신규홈쇼핑 업체들은 SO와 로채널 확보를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지만 투자여력과 인지도면에서 어려움이 많다.

 우리홈쇼핑을 비롯해 현대홈쇼핑, 농수산TV 모두 내년에 가장 주력해야 할 부분으로 SO와 로채널 확보를 꼽고 있어 내년에도 역시 장외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홈쇼핑업체간 경쟁은 약화되는 반면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