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와 만남]하이콤정보 김유현 사장

 ‘내년에는 해외진출을 노린다.’

 네트워크통합(NI)업체인 하이콤정보통신의 CE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유현 사장(37)은 내년을 안정된 수익기반 위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소프트웨어 패키지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그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김 사장은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기술은 수준급이지만 패키징 기술은 낙후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기술력있는 해외업체에 투자해 패키징 기술을 전수, 상대적으로 개척하기 쉬운 아시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투자를 위한 재원은 확보해 놓은 상태. 지난 7월 70억원의 공모자금과 최근 70억원의 프라이머리CBO 발행을 통해 투자자금을 마련해놓았다. 여기에 은행 신용대출로 140억원 가량 조달이 가능해 현금 동원능력은 280억원에 이른다.

 의료소프트웨어 분야에선 호주업체와, 전사적자원관리(ERP)분야는 미국업체와 각각 제휴를 체결해 투자의 물꼬를 터놓았다는 그는 “글로벌 통신업체인 스프린트와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아시아 정보인프라 구축시장을 겨냥한 공동마케팅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하이콤정보통신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90억원, 경상이익은 15억원이다. 목표 매출액 320억원의 13% 정도가 미달된 상태에서 올해를 마감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400억원의 매출목표 달성이 반드시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든 전사적정보포털(EIP)사업에 이어 SCS(Subscriber Computing System)사업 ‘하이매니지’가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SCS는 하드웨어 등 기존 시스템 위에 월정액을 받는 일반 IT 아웃소싱과는 다르다. 초기 투자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고 PC, 서버,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에서부터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정보시스템을 공급·관리해주고 서비스 레벨과 기간을 정해 차등 서비스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신규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기존 전산시스템을 대폭 물갈이해야만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SCS 네트워크 아웃소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김 사장은 “SCS에서만 약 2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크라운베이커리가 첫고객으로 등록돼 현재 구축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초고속통신망·무선랜사업에서 150억원, EIP사업에서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주당순이익(EPS)을 높여 주식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0년은 외형을 키우는 데 주력했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은 수익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현재 EPS는 주당 283원이지만 내년에는 현재보다 2배 이상의 EPS를 실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당순이익을 높이는 것이 결국 투자자를 위한 배려라는 생각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