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 물품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아이마켓코리아·LGMRO·코리아e플랫폼 등 주요 MRO e마켓들이 물품 품목과 전자카탈로그 정비에 팔벗고 나섰다.
B2B e마켓 활성화로 인한 효과 중 하나는 단연 표준화다. 즉 개별기업의 자체 표준을 업계 공통으로 끌어내 그만큼 사회 간접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서비스 개시 당시 수 십만건의 DB 구축을 자랑한 MRO e마켓의 전자카탈로그는 거의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무용지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근본적으로는 MRO 품목이 워낙 광범위해 특정 분류체계에 따라 정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즈니스 모델이 구매대행 모델과 맞물리면서 e마켓이 카탈로그 정비를 뒷전으로 밀어놓은 이유도 있다. 즉 고객사들의 구매 품목을 ‘퍼오는’데 급급했고, 이미 구축해 놓은 e마켓의 전자카탈로그와 고객사의 구매 품목을 통일시키는 일을 소홀히 처리했다는 것이다.
구매대행의 특성을 해결하기 위해 ‘매핑’이나 유사키워드 검색 기능을 도입하고 있지만 가격·규격·공급처 등 기본적인 속성값에 의해 체계적으로 DB를 구축하지 않아 고객의 데이터가 e마켓의 해당품목으로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또 검색 시간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내부적으로 내년 2월을 목표로 업그레이된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개발중이다. 하나의 필드값으로 구성된 DB 구조를 다차원으로 바꿔 검색속도가 빨라지고 검색기능이 강화된다. 매핑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LGMRO는 고객사에 검색지원(FA) 요원을 배치, 현장에서 주문내역이 전자카탈로그와 실제 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내용을 DB에 반영하고 있다.
e마켓 한 관계자는 “초기 MRO e마켓의 경쟁력은 소싱력을 중심으로 판단했지만 시스템적으로 완벽히 지원되는 e마켓 기능도 경쟁력의 주요요인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물품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e마켓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비용부담이 커져 마냥 늦출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