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저장장치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형 저장장치가 기존의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를 대체하면서 저장장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자 지난해초 2∼4개 정도에 그쳤던 휴대형 저장장치 업체가 1년 만에 10여개로 크게 증가,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휴대형 저장장치 시장에는 새로텍·정명텔레콤 등 일부 업체들이 참여, 시장경쟁을 펼쳤으나 지난해 초부터 텔레게이트, ss코리아, USB넷 등 업체가 각각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v드라이브’ ‘핸디드라이브’, HDD 기반의 ‘지브’ 제품을 선보이면서 휴대형 저장장치 시장에 새로 가세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는 아이오셀, 솔리드디스크 등이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셀디스크’와 ‘솔리드디스크’ 등 제품을 내놓고 시장에 참여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피엔씨정보통신, 윌포드 등이 개발을 끝내고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피엔씨정보통신은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F디스크’란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윌포드는 이달중 HDD 기반 제품을 출시하고 상반기중 플래시메모리 기반 제품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외에 몇몇 다른 업체들도 시장참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휴대형 저장장치업체는 조만간 10여곳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관련업체수가 늘어나는 것은 휴대형 저장장치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데다가 기술진입 장벽도 비교적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휴대형 저장장치의 경우 PC와 연결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기술 정도만 확보하면 제품 개발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너도나도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 관계자는 “성장하는 분야인 것은 분명하지만 FDD가 담당했던 역할을 얼마만큼 해낼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대중화된다고 하더라도 기술장벽이 낮아 대기업에서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국내 시장에 이미 비슷한 유형의 중국, 대만산 제품이 수입되고 있는데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국내 제품이 디자인이나 전문 마케팅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만만치 않은 외풍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