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와 대기업 CEO 등 서울대 공대 출신 대선배들이 이공계 우수학생 확보와 육성 차원에서 신입생 제자와 후배들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태는 장학금 모금운동에 나섰다.
서울대 공대 동창회는 최근 상임이사회를 열고 공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주로 내년 신입생의 10%를 수혜대상자로 선정, 입학금과 1년치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공대 동창회측은 신입생의 입학금과 1, 2학기 등록금 전액인 400만원을 1구좌로 해 동문들로부터 장학금을 출연받아 내년부터 해마다 신입생의 약 10%인 100명씩 가량에게 1학년 1, 2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급할 계획이다.
공대 신입생은 기존의 교내외 장학금 수혜자 비율이 20% 이내에 그치는데다 그나마 등록금 전액을 면제받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장학금 모금운동은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다.
이번 모금운동은 우수학생 유치와 국가기술인력 육성을 위해 대학에 첫 발을 내딛는 이공계 신입생들에게 장학금 수혜의 폭을 넓히자는 뜻에서 장학금 명칭도 ‘이공계 꿈나무 장학금’으로 정했다.
지난해 입시에서 서울대 이공계 지원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심화되는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대안 찾기에 고심하던 공대 교수들이 공대 동창회측에 먼저 제안했고, 동창회측도 공대살리기에 흔쾌히 팔을 걷어부쳐 이뤄졌다.
공대측은 동창회와 함께 이달 내로 공대 동문들에게 ‘장학금 모금 참여 신청서’를 발송하는 등 ‘동문 1인당 1구좌 갖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특히 이번 장학금을 실명제로 운영,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선배와 신입생 후배를 1대 1로 연결해줌으로써 신입생들에게 이공계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비전을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