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컴퓨덱스 참가 주변기기 업체, 치열한 마켓팅전

 ‘컴퓨덱스 끌어안고 세계로 간다.’

 3일 개막된 타이베이 컴퓨덱스에 참가한 국내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이들은 세계 3대 IT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컴퓨덱스를 계기로 세계 시장의 높은 벽을 넘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전시회가 세빗이나 컴덱스에 비해 실질적인 수출 계약이 많이 성사돼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 기반의 외장형 저장장치를 생산하는 누디앙일렉트론(대표 이기태)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소 1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외장형 저장장치 케이스 7모델에 IEEE1394 컨트롤러를 전시하는 등 제품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올 4월부터 이 제품의 본격 수출에 나선 상황이라 이번 전시회가 지난번 참가한 베이징 컴덱스에 이어 해외시장 공략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장형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중국과 미주·유럽 등을 주 타깃으로 삼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3R시스템(대표 류정무)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컴퓨덱스에 참가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찾는 PC케이스 시장 흐름에 맞춰 고품질의 튜닝 제품을 적극 홍보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온도계를 내장하고 있고 쿨링팬 컨트롤러도 갖춰 고급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공략이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 류정무 사장은 “작년 컴퓨덱스 참가 이후 수출이 두 배 이상 늘어 해외시장 확대의 신호탄이 됐다”며 “올해도 최대 100% 정도의 수출신장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비젼텍(대표 이종훈)은 컴퓨덱스를 발판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PC카메라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일본으로 집중된 수출선을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실적 향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사의 상품을 유럽·아시아 바이어를 중심으로 홍보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PC카메라 6종과 비디오메신저·무인감시시스템·웹콜센터 등 세 가지 네트워크 솔루션을 전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리아아이콤(대표 고대기)에서 스피커와 PC케이스를 선보이고 있고, 잘만테크(대표 이영필)의 CPU 쿨러, 코콤(대표 고성욱)의 PC카메라 등이 각국의 바이어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한국전자산업진흥회(대표 구자홍)에 따르면 지난해 컴퓨덱스에 참가한 20여개 국내 업체는 798만달러 상담에 58만3000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타이베이(대만)=강구열기자 riva910@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