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통합연구단 주덕영 단장

 “사업성 있는 아이템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글로벌화시키는 것이 부품·소재산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산업자원부가 추진중인 ‘부품·소재 종합기술지원(MCT2010)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부품소재통합연구단’ 주덕영 단장(58)은 최근 출범 1년을 맞아 마련한 워크숍에서 ‘글로벌 아웃소싱’을 특별히 강조했다.

 내수 시장의 협소함과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 공동연구개발과 판매가 병행돼야한다는 것. 주 단장은 “부품·소재만을 개발할 것이 아니라 이에 따르는 공정기술과 시스템기술을 병행 개발해야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주 단장이 ‘부품·소재 전문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에 이 부문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부품·소재를 개발했을 때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신뢰를 얻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주 단장은 우리나라가 부품·소재를 집중적으로 개발한 지 겨우 3년에 불과해 30년이 넘은 일본에 비하면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부품소재통합연구단을 좀더 집중적인 개발과제와 전문적인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현재 통합연구단에 소속돼 있는 16개 정부산하 연구기관 1만여명의 연구원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24명의 박사급 파견 인력을 5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16개 연구기관 중 절반 이상이 대덕에 몰려 있어 인력 파견에 어려움이 있다”는 주 단장은 “대학부설연구소 등으로 인력 풀을 늘려 전국적으로 인력을 파견해 통합연구단으로서 명실상부한 지원역할을 도맡아 국내 부품소재산업 인프라를 강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주 단장은 산자부 산업기술국장과 기술표준원장을 거치면서 부품·소재 관련정책 개발을 전담해와 통합연구단장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