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중국-작고 편한 `소형 가전` 잘 팔린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2001 中 소형 가전제품 상위 3개사

 현재 중국은 대형 가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생산과잉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반면 소형 가전시장은 정반대로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중국에서 소형 가전제품은 중저가 제품과 고급 제품으로 구분되는데 중저가 제품은 중국 업체들이, 고가 제품은 외국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년이 지나면 소형 가전제품이 황금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진국의 소형 가전제품은 200종 이상인 데 반해 중국은 아직 100종에 불과하다. 또 선진국에서는 소형 가전제품 사용이 가구당 30∼40종에 달하지만 중국은 가구당 몇종 밖에 안돼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표1참조

 중국 소형 가전제품 시장의 주요 특징을 살펴본다.

 첫째,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되고 식기세척기·소독기 등 신규 주방용품들이 점진적으로 가정에 진입해 지난해 4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또 계열화, 지능화 및 인체의 건강과 편의에 유익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둘째, 제품 구매시 주민의 소득수준·거주조건·소비관념·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를 들어 컬러텔레비전과 냉장고 등 대형 필수 가전제품과 달리 소형 가전제품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므로 구매가 일정하지 않다. 현재 광둥·상하이·베이징 등 주민의 소득 수준이 높은 도시 지역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셋째, 소형 가전제품은 백화점·대중화상점 등 기존 판로를 활용한 방식이 주 판매 방식으로서 슈퍼마켓·전문판매점에서의 판매량이 많지 않으며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구매는 더욱 적다.

 넷째, 브랜드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소형 가전제품 품목이 늘어남에 따라 브랜드 제품의 소비심리가 강화돼 최근 수요가 브랜드 제품으로 집중되고 있다. 마쓰시타·소니·월풀·LG 등 외국산 및 합작회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제품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표2참조

 이처럼 현재 도시 주민들의 생활수준 및 환경이 향상되고 생활습관이 변화됨에 따라 소형 가전제품 품질에 대한 요구도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82% 이상의 소비자가 “소형 가전제품은 가정생활에서 갈수록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고 응답하고 65% 이상의 소비자는 “소형 가전제품은 대표적인 유행 상품”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소비자들은 소형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품질·기능·안전성·내구성 등을 중요시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설문조사 결과 중국 소비자가 소형 가전제품을 선택하는 조건은 제품의 안전성(64%), 내구성(42%), 기능(30%)에 이어 제품의 성능과 인지도, 가격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높은 가정에서는 브랜드와 품질을 보다 중요시해 수입 제품, 합작회사의 브랜드 제품이 우선적인 구입 목표로 되고 있다. 그러므로 생산업체들은 제품의 품질 외에 브랜드 이미지 수립을 위한 홍보에 주력하는 것이 고급 소비자를 유치할 수 있는 첩경이다.

 또 소득수준이 낮은 소비자는 소형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상대적으로 가격에 관심이 많으므로 가격이 낮고 품질이 좋은 제품이 각광받는다. 최근 수년 동안 소형가전 가격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전자레인지를 사례로 들면 몇 년 전 가격이 2000위안에서 400위안으로 80%나 떨어졌고 소독기도 300위안 밖에 안돼 소형 가전제품의 판매를 촉진했다.

 또 소형 가전제품의 수출을 살펴보면 지난 2001년은 전년대비 30% 이상 늘어나고 생산규모도 5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들 제품 가운데 전기다리미를 비롯해 믹서, 드라이어, 전기면도기 등 기존 소형 가전제품 수출은 2000년 대비 8.6∼49.7% 신장하고 가스레인지, 환풍기는 20% 이상 신장했다. 표3참조

 소형가전의 수출증가는 중국 소형 가전업체들의 자신감을 북돋워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36가지 소형 가전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 불량제품의 국제시장 진입을 방지함으로써 국제 시장에서 중국 가전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외국 제품에 비해 중국 소형 가전제품은 가격우위가 분명하다. 필립스·마쓰시타의 전기찜통 가격은 1400위안 정도지만 중국 동일 제품의 가격은 700∼800위안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중국 가정의 약 3분의 1이 새 주택으로 이사할 경우 연 평균 260만개 이상의 소형 가전제품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표4참조

 이런 상황을 종합해볼 때 향후 2, 3년 동안 중국 소형 가전제품 시장은 계속 호황을 구가해 연 평균 30% 이상 신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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