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파워PC` 호환 칩 선뵌다

 IBM의 새 파워4가 애플컴퓨터의 64비트 컴퓨터 전략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IBM이 애플과 모토로라가 정의한 알티벡 멀티미디어 지시어 확장자를 지원하는 IBM의 첫 파워PC 호환 프로세서로 64비트는 물론 완벽한 32비트 환경을 지원하는 파워4 새 버전을 준비중인 것.

 EE타임스에 따르면 IBM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새너제이에서 개최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포럼(MPF) 2002’에서 파워4 새 버전의 상세 사양을 공개할 예정이다.

 데스크톱PC와 로엔드 서버를 겨냥한 새 파워4는 6비트는 기존 파워4와는 달리 내부 코어를 1개만 사용하며 파워4가 파워PC 아키텍처와 호환이 되도록 해주는 확장자를 지원한다.

 이에 대해 IBM의 대변인은 애플이 새 파워4를 사용한 64비트 데스크톱PC를 만들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행사를 주최한 마이크로프로세서리포트의 편집장인 피터 글래스코스키는 “애플은 새 파워4를 사용하지 못해 안달”이라며 “새 파워4의 성능은 어떤 CPU보다도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록속도를 말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빠를 것”이라며 “애플은 처음으로 뛰어난 성능뿐 아니라 완벽한 64비트 어드레싱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래스코스키는 새 파워4가 애플의 새 서버 제품군인 X서버에 사용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애플컴퓨터는 현재 맥 OS를 64비트용으로 완전히 뜯어고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로드맵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말까지도 새 파워4 채택 계획을 밝히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새 파워4는 8단계 슈퍼스컬러 파이프라인, 대칭멀티프로세싱 등을 지원하며 160개 이상의 벡터 지시어를 구현한 벡터 프로세싱 유닛을 갖고 있어 멀티미디어 성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BM은 그동안 복잡한 알티벡 확장자를 지원하기보다는 빠른 파워PC를 만드는 데 주력해왔었으며 이번 알티벡 지원 새 파워4 공개는 IBM의 전략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MPF에는 새 파워4 이외에도 18종의 새로운 프로세서가 대거 소개된다.

 신생기업인 메모리로직스는 임베디드 제품을 위한 펜티엄2급의 x86호환 코어를 내놓는다. 이 코어는 다이(die) 크기와 단가는 현재 486코어와 비슷한 수준이며 수백㎒ 빠른 클록속도로 작동하고 사용자가 코어의 캐시 크기와 부동소수점 처리기 채택 여부를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어플라이드마이크로서킷츠, 인텔, 시스코시스템스 등은 기존 10 네트워크프로세싱유닛(NPU)를 강화한 신제품을 발표한다.

 임베디드 업체의 경우 삼성전자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ARM 10 프로세서 1.2㎓를 130㎚ 공정으로 생산하는 방안을 소개하게 되며 텐실리카가 자사의 기반 아키텍처가 될 VLIW 플랫폼을 내놓고 모토로라는 32비트 임베디드 프로세서인 콜드파이어 버전5를 소개한다. 또 ARM은 첫 ARM 11 프로세서 2종을 공개하는데 이 프로세서들은 8단계 파이프라인, 부동소수점 연산처리기, 쿼드 64비트 앰바 AHB라이트 버스 인터페이스 등을 지원하는 400㎒ 이상의 코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