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노트북값 170만원대 하락"

 국내 주력 노트북PC 판매가격이 내년 상반기에는 지금보다 20만∼30만원 떨어진 170만∼180만원대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경우 데스크톱PC 구매자의 상당수가 노트북PC 제품 구입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허덕이고 있는 노트북PC 시장의 활황세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속적인 LCD 패널의 가격 하락세와 데스크톱 CPU와 모바일 CPU간 가격 격차를 줄이려는 인텔의 노력으로 내년 중반까지는 국내 주력 노트북PC 판매가가 170만원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국내 노트북PC 평균 판매가는 지난 99년 2249달러였으나 2000년에는 2379달러로 5% 가까이 상승했다가 지난해에는 1749달러로 25% 급락했다. 올해 2분기까지의 평균 판매가는 1712달러로 소폭 내려갔다.

 삼보컴퓨터의 박일환 전무는 “핵심부품인 LCD패널, 모바일 CPU의 평균 판매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여서 내년 중반께 주력 제품의 평균 판매가는 170만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이 정도 가격대는 LCD모니터를 포함한 데스크톱PC와 거의 비슷한 가격대여서 노트북PC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는 최근 모바일 펜티엄4 2.0㎓를 채택한 노트북PC ‘V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경쟁사에 비해 50만원 이상 저렴한 200만원 초반대로 가격을 책정했다.

 또 셀러론 CPU를 탑재한 모델은 160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중소 PC업체들이 170만원 미만의 저가 노트북PC를 잇따라 출시, 시장가격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으며 메이저 PC업체의 경우도 저가 모델의 경우 이미 200만원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IDC코리아의 오현녕 책임 연구원은 “국내 노트북PC 가격이 미국에 비해 200달러 이상 높은 만큼 판매가격 하락 여지는 충분한 편”이라며 “4분기 들어 일본계 PC업체들이 국내 노트북PC 가격을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내년 소비자 시장 위축이 예상되면서 노트북PC 가격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IDC는 데스크톱PC, 서버 등의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면서도 노트북PC시장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40% 늘어난 75만대로 예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